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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에게 버려졌음을 직감한 순간, 아직 이별에 익숙하지 않은 아기 고양이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지난 14일 온라인 미디어 러브뮤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어미 생각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아기 고양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아리조나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단체 'The Arizona Humane Society'에서 일하는 여성 멜린다 브래인은 며칠전 길에서 조그마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멜린다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빼빼 마른 몸에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녀석이 안쓰러워 곧장 보호소로 데려가려 했다.

하지만 규칙상 주변에 아기 고양이의 어미가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일단 집에 오긴 했지만 내심 아기 고양이가 걱정됐던 멜린다는 다시 처음 녀석을 발견한 장소로 되돌아갔다.

그곳에는 아기 고양이가 여전히 홀로 뜨거운 햇볕을 마주하고 있었다. 수시간이 지난 후에도 어미는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멜린다는 아기 고양이가 버려졌다는 것을 직감했고, 수의사에게 들려 진찰을 받은 후 보호소로 데려갔다.

응급처치를 끝내고 보호소로 돌아와 아기 고양이와 눈을 마주한 순간, 멜린다는 녀석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꼈다.

어미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과 낯선 환경에 겁을 잔뜩 먹은 녀석의 눈망울이 너무도 서글퍼 보였기 때문이다.

멜린다는 아기 고양이가 이제 다시는 외롭지 않게 해주겠다고 다짐하며 체리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정성껏 보살폈다.

체리가 첫 걸음마를 뗀 날 멜린다는 "체리가 가장 좋아하는 건 포옹"이라며 "태어난 순간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죽는 마지막 순간엔 꼭 옆에 있어주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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