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아리조나주 메트로 피닉스 기온이 113일 연속으로 화씨 100도를 넘어 수백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하고 산불이 빈발했다.
올해 기록은 메트로 피닉스 기온이 76일 연속으로 100도를 넘은 1993년 기록을 31년 만에 깬 것이다.
국립기상청 피닉스 사무소의 맷 살레르노 분석관은 "2년 연속으로 이렇게 높은 기온을 보인 여름이 이어지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
아리조나 기상청에 따르면 메트로 피닉스 지역 기온이 110도를 넘는 연평균 일수는 20세기 초에는 5일에 불과했지만 지난 5년 간엔 40일에 달했다.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에 의하면 올해 더위가 직접 사망원인이 돼 숨진 이들은 9월까지 256명이었으며 또한 고온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는 이들도 393명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 합하면 649명으로 2023년 사망자 수 645명을 넘어선다.
이중 절반은 더위에 가장 취약한 노숙자들이었다.
사망자 수는 일일 최고 기온이 48도를 기록한 날이 여러 번 있었던 7월에 가장 많았다.
데리안 사펠 아리조나주 기후청장은 고온으로 인해 산불에 탄 면적도 2023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