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han.jpg

 

 

한 설문 조사에서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교회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교회가 이랬으면 좋겠다' 라는 보통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바램입니다. 

믿음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분들, 또는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교회가 왜 저러나?' 하며 고민해보신 분들은 많은 부분 공감할 내용입니다. 

이렇습니다. 

교회에 대한 보통 사람들의 바램.

첫째,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세상에 대해 교회가 점점 높은 벽을 쌓습니다. 

세상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그저 자기 논리와 자기 성취에만 만족합니다. 

교회가 잘 될 때는 이런 것이 문제되지 않지만 그러나 교회가 내부적으로 부패하고 한계점에 부딪치게 될 때 오히려 이것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고 고립되고 맙니다. 

한 가지 소망스러운 것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촛불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의 종교 분포 조사에서 62퍼센트가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아직 깨어있는 교회들이 그래도 많이 있다는 사실이죠.

둘째, '사회의 필요에 더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회 속에서 섬기는 자들로, 소금으로 빛으로 존재하면서, 숨어서 봉사하고 말없이 희생하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지요.

셋째, '돈과 인력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서 보다 동정적이었으면 좋겠다.' 

교회가 재정과 인력을 동정적으로, 즉 사랑과 자비의 정신으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세상과 똑같이 빈익빈 부익부, Give and Take 식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보통 사람들의 바램입니다.

넷째, '더 좋은 프로그램 대신 더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 예로,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 벌였던 때, 그 행사장 바로 옆 건물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한 달에 100만원도 못 되는 월급으로, 그것도 그나마 해고되어 비참하게 절규하며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을 바라보는 보통 사람들은 교회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며 "X독교"니 하며 비난합니다. 

예수님은 행사나 프로그램보다 12명 제자에게 올인하시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하셨는데 오늘날 교회들은 사람보다 행사와 프로그램에 더 관심인 것 같습니다.

그 밖에도 '거대한 빌딩과 부채를 가진 물질주의적인 측면이 없었으면 좋겠다,' '보다 구속적이고 덜 정치적이었으면 좋겠다,' '영향력을 미쳐야 할 세상으로부터 오히려 영향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가정을 해봅니다. 

만일 예수님이 교회 주차장에 서 계신다면 어떨까? 

특히 주일날 모든 일정들이 끝나고 오후 2시 또는 3시 사이에 교회를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보시며 예수님은 주차장에서 무슨 생각을 하실까? 

아마 이런 고민을 하실 겁니다.

"이 교회는 주차장을 벗어난 곳에서도 여전히 교회의 기능을 할 수 있을까?"

"불신자나 상처받은 자들이 이 교회의 도움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변화되기 위해 다음 주일까지 기다려야만 하는가? 주중에는 뭐 없는가?"

건강한 교회냐 그렇지 못한 교회냐, 그것은 교회 주차장을 벗어난 곳에서 판가름 납니다. 

교회 주차장을 벗어난 곳에서도 교회로서 (또는 교인으로서) 역할을 잘 한다면 그 교회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병약한 교회겠죠.

교회 주차장 안에서, 사람이 많아 북적거리고, 뭔가 하는 거 같고, 고가의 음향 장비와 악기를 동원해 연주하고 크게 노래하고, 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각종 프로그램과 Activity가 있고……. 

그러면 건강한 교회라 할 수 있나?

건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들만 보고 건강하다 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 바깥, 주차장을 빠져나간 이후에 교회의 진정한 건강함은 드러나는 것입니다.


  1. [심기운 곳에서 꽃피우기-신경아 사모] 한국어 학교 이야기

    샬롬, 지구인들. 더위 잘들 견디고 계신가요? 저는 아리조나에서 산 지 이제 3년이 조금 넘은 지구인입니다. 예전에는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살았고 지금은 특수교육교사가 되기 위해 막바지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아줌마입니다. 예전에 제가 학생들을...
    Date2018.08.10
    Read More
  2.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건강한 교회

    한 설문 조사에서 일반 시민들이 바라는 교회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교회가 이랬으면 좋겠다' 라는 보통 사람들의 교회에 대한 바램입니다. 믿음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분들, 또는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교회가 왜 저러나?' 하며 ...
    Date2018.08.10
    Read More
  3.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희망

    저는 군생활을 경기도 포천의 보병 부대에서 했습니다. 매달 60킬로미터 이상 행군을 했고, 매년 2월 초 가장 추운 때가 되면 200 킬로미터 행군도 했습니다. 2년 반 군생활을 마치고 제대할 때 행군했던 총 거리가 거의 4천 킬로미터라고 훈련 기록 카드에 ...
    Date2018.08.03
    Read More
  4.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As it is’

    홈디포나 IKEA 같은 곳에 반품된 물건들을 모아놓은 코너가 있습니다. 웬만한 상점에는 거의 모두 'As it is' 또는 줄여서 'As it'이라고 코너 이름을 붙여 놓았습니다. 말 그대로 '있는 그대로' 또는 '보이는 그 상태대로' ...
    Date2018.07.19
    Read More
  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함께 고백을 나눌 친구

    섹스 중독증으로 오래 고민하던 남자가 있었습니다. 출장을 갈 때마다 포르노를 보고 집에서도 부인 몰래 중독증에 빠져들어갔습니다. 자기 스스로의 노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심각한 상태로 고민하고 갈등했습니다. 정상적인 부부생활이 될 수가 없지요. 그...
    Date2018.07.13
    Read More
  6.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관계와 소통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이 원자폭탄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렸습니다. 원래는 히로시마가 아니라 교토에 떨어뜨리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교토에서 히로시마로 타겟이 바뀐 이유는 당시 미국의 전쟁 장관이었던 헨리 스팀슨 때문입니다. 스팀슨은 192...
    Date2018.07.08
    Read More
  7.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이사하셨나요?

    오랜만입니다. 몇가지 메디케어에 관한 일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이사할 때의 주의 사항 만약 같은 카운티 내가 아닌 먼곳으로 이사할 경우에는 파트 C(어드밴티지 플랜, 혹은 HMO)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사하고 2달 안에 주소 변경과 함께 새로 가입을 해...
    Date2018.06.22
    Read More
  8.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함께 후렌치 후라이를!!!

    초등학교 때 슬픈 추억이 떠오릅니다. 참 가난했던 시절 60년대 70년대는 다들 비슷했습니다. 쌀이 없어서 도시락을 싸갈 수 없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도시락을 싸갈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도시락을 가끔 싸 갔는데, 겨우 ...
    Date2018.06.15
    Read More
  9.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참사랑

    이재철 목사님의 설교문에 나오는 한 여 성도의 간증문을 그대로 인용하겠습니다. "응급실에 누워 있는 남편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 순간 내가 그를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이 마지막 시간에 내가 ...
    Date2018.06.08
    Read More
  10.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일루지옹 (Illusion)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여자가 성형 수술을 했습니다. 마취를 한 후, 귀부터 턱 아래까지 쭉 찢어 꺼풀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비계 덩어리를 다 긁어냈습니다. 꺼풀을 다시 덮으니 남는 부분이 생겼습니다. 의사가 사...
    Date2018.06.04
    Read More
  11.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종순일 성도

    성경에 이름이 바뀐 사람이 종종 있습니다. 야곱이 대표적이지요. '발뒤꿈치를 잡는다'는 의미의 폐쇄적이고 부정적인 호칭에서 '하나님의 승리를 담보한 자'라는 의미의 이스라엘로 바뀝니다. 시몬이 베드로가 되고, 요셉이 바나바로, 사울이 바울로 바뀝니...
    Date2018.05.18
    Read More
  12.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아주 작은 효도

    서울에서 만두집을 경영하며 살아가는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는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 오후 3시만 되면 어김없이 만두가게에 나타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시간...
    Date2018.05.11
    Read More
  13.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섭리

    『인생수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뉴욕에서 1500여 명의 청중에게 강연한 후, 수백 명의 독자들이 로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로스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기다리던 사람 모두에게 사인을 해 줄 수 없었습니다. 적당...
    Date2018.05.05
    Read More
  14.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세월호 …

    이제 20대 중반이 된 큰 아이가 다섯 살이었을 때, 주일 예배를 마치고 교회를 나오던 중 엄마의 손을 놓쳤습니다. 저는 미국에 혼자 와있었고 아내가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작은 애를 품에 안은 상태에서 잠깐 눈을 돌렸는데 그만 큰 아이가 없어진 ...
    Date2018.04.20
    Read More
  1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새벽 말씀

    새벽 일찍 잠을 깨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1시 40분쯤 눈이 떠져 10시 주일 예배를 앞두고 사무실에서 잠이 오려는 듯 몽롱해지기도 했습니다. 봄에 잠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인 것 같습니다. 일찍 눈이 떠지는 새벽에는 마치 어린...
    Date2018.04.13
    Read More
  16.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수레기어머니

    한국 교회 초기 신자 가운데 '개신교 여성수도자들의 어머니'라 불리는 손임순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전남 화순 출신으로 '수락기' 마을에서 시집왔다 해서 '수락기댁'이라 했는데, 사람들은 그냥 소리 나는 대로 '수레기댁'이라 불렀습니다. 훗날 제자들은 '...
    Date2018.04.06
    Read More
  1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나의 도움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탈이 광고 세일즈맨으로 나오는 영화 '닳아빠진 도시인들'(City Slickers)에서 현대인의 한 평생을 요약적으로 이렇게 묘사합니다.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아버지들이 초대되어 자녀들 앞에서 자기들의 직업을 소개하는 특별한 날을 배...
    Date2018.03.23
    Read More
  18.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當無有用

    중학교 2학년 때 송창식의 노래를 들으며 대중가요에 눈을 떴던 기억이 눈에 선합니다. 동요나 유신 정권 시절 정부 홍보용 노래들밖에 모르던 저에게 송창식의 노래들이 귀에 들어오면서 '아, 이런 세계가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소풍을 가서 송창식 흉내를...
    Date2018.03.17
    Read More
  19.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를 받는 나, 주정부 보조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주 글에는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주는 연방정부 보조금, Extra Help, 엑스트라 헬프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아리조나 주정부의 보조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메디케어와 연관된 혜택만 살펴 볼 것이에요. EBT(일명 푸드 스탬프) ...
    Date2018.03.09
    Read More
  20.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창세기 12장

    성경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만나는 이야기는 창세기 12장에 나옵니다. 불현듯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신 하나님이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라' 명하시고,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그리고 '복의 근원'으로 삼으십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지금의 터키와 시리아...
    Date2018.03.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