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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투산에서 'El Charro Cafe'라는 멕시코 식당을 운영하는 카를로타 플로레스 씨는 지난달 27일 편지 한 통을 받았다. 

20여년 전 플로레스 씨의 식당에서 잠시 일했었다는,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한 종업원이 쓴 익명의 편지였다. 

편지에는 그가 근무할 당시 가게 돈을 훔쳤던 일을 고백하고 사과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뉴욕포스트 등 언론들에 따르면 편지를 쓴 인물은 1990년대 플로레스 씨의 식당에서 웨이츄레스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UofA 대학에 다니면서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순간적인 충동 때문에 수백달러를 훔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이 일하던 한 웨이터가 '손님들에게 술값으로 받은 현금 일부는 계산서에 포함시키지 않고 주머니에 넣어도 된다'고 조언 아닌 조언을 했고 저는 멍청하게도 그의 말에 따라 한동안 돈을 몰래 훔쳐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후 줄곧 끔찍한 죄책감에 시달렸다"면서 "저는 형편없는 웨이츄레스였기 때문에 훔친 돈이 더 커지기 전에 다행이도 해고됐다"라고 편지에 썼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20년 간의 이자까지 합친 1000달러를 받아달라"는 말로  그는 편지를 끝 맺었다. 

손으로 또박또박 쓴 편지에는 100달러 지폐 10장이 동봉돼 있었다.

플로레스 씨 가게 종업원들은 편지를 돌려 봤고 몇몇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플로레스 씨는 "편지를 받기 직전 지갑을 도난당해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렸는데 여전히 마음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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