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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함께할 자신의 생일 파티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6살 소년.

어린 소년의 부푼 기대와 달리 이날 생일파티 장소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얼굴에 실망스러운 표정이 역력해진 소년은 그저 하염없이 가게 문만 바라봤다.

어리조나주 투산에 사는 6살 소년 테디 마지니(Teddy Mazzini)는 곧 다가올 자신의 생일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기쁜 나날을 보냈다.

특별히 이번 생일에는 반 친구들을 초대해 생일파티까지 열 계획이었다.

사실 테디의 엄마는 아들에게 생일을 맞아 친구들을 초대하는 생일파티와 디즈니랜드 가족여행 중 어떤 것을 더 원하느냐고 물었고, 테디는 고민도 하지 않고 친구들과의 생일파티를 선택했다.

그토록 고대하던 생일이 다가오자 테디는 32명의 반 친구들을 피자집으로 초대했다.

엄마 실 마지니 역시 그런 아들의 친구 엄마들에게 연락해 파티 장소를 알렸다.

드디어 생일파티 당일, 테디는 작년 할로윈 의상이었던 특별한 옷까지 차려입고, 서둘러 피자집으로 향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테디의 생일 파티에 그 누구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이다.

엄마 실에게 몇몇 친구들이 못 온다는 이야기를 전해왔었지만, 전부는 아니었다.

이에 테디는 포기하지 않고 친구들을 기다렸지만, 결국 끝까지 혼자 남을 수밖에 없었다.

테디는 잠시 침울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엄마와 아빠의 생일축하를 받으며 무사히 당일을 넘겼다. 

하지만 테디의 엄마는 섭섭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미리 주문한 피자와 케이크에 쓴 돈 때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불참 의사도 전해주지 않은 아이의 친구들과 부모들에게 섭섭함을 느꼈다. 

한편으로는 혹시 친구들이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가슴이 미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실망한 아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실은 생일파티 모습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며 기회가 된다면 아들에게 축하를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기적처럼 테디에게는 수많은 사람의 축하가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생일 축하해 테디! 나는 아이가 둘이나 있는 부모지만 너랑 친구가 되고 싶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가 너를 보러 가면 더 좋았을 텐데. 생일 축하해 아가"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순식간에 수백명 사람들의 축하 메시지가 전해졌고, 심지어 피닉스 선즈 구단은 농구 경기 티켓을 제공하기까지 했다. 선즈의 관계자는 SNS를 통해 "아이에게 잊지 못할 생일파티를 선물하고 싶다"고 밝히며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선물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4일 수요일 경기에 온다면 해당 경기 관람을 위해 모인 수많은 사람들과 테디의 생일을 축하할 것이며, 경기 전 마스코트와의 이벤트 및 테디가 좋아하는 피자를 함께 먹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디의 엄마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평소 농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아들에게 이번 경기는 최대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10월 24일 피닉스를 찾은 테디.

엘에이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 참석한 테디는 선즈 구단으로부터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받고 선즈 선수들과 직접 악수를 나누는 등 잊지못할 생일축하를 받았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피닉스에 연고지를 둔 프로축구팀 '피닉스 라이징'이 26일 시즌 개막전에 테디를 초대해 역시 유니폼을 선물했고, 그 다음날인 27일엔 아리조나 프로 아이스하키팀 '코요테스'가 테디를 탬파베이 라이트닝팀과의 경기에 초청했다.

코요테스는 이날 경기에서 상대를 7:1로 누르며 지난 4년 간 가장 큰 점수차로 승리하자 "행운의 마스코트 테디 덕분"이라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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