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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여객기에서 승객 한 명이 주방 문을 열고 뛰어내려 공항 소방서의 바리케이드 뒤로 달아난 사건이 있었다고 공항 당국이 4일 밝혔다.

30세의 대니얼 라미레스는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을 출발한 뒤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 도착해 게이트를 향해 움직이던 4236기에서 이날 오전 8시쯤 갑자기 뛰어내렸다. 

라미레스는 소방서 안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한동안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토드 켈러 피닉스 소방서 대변인은 전했다.

몇 분 뒤 소방대원들이 설득해 문을 열었고 안에 있던 라미레스는 다리의 경상을 치료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라미레스가 비행기를 탈출한 뒤 기장은 즉시 관제탑에 이 사실을 알려 공항 당국이 대처하도록 했다고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댄 랜선 대변인이 이메일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항공기는 승무원들과 탑승객들을 태운 채 목표 게이트를 향해 계속 움직였다고 그는 밝혔다.

이 사건 때문에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은 지장을 받지 않았다.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타일 일을 하고 있었던 라미레스 가족에 따르면 그는 최근 누군가가 자신을 뒤쫓고 있으며 죽일 것이라는 피해망상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레스의 어머니인 테레사 파딜라는 "아들이 비행기를 타기 전 장시간의 영상통화를 했다"며 "문제가 있는 것은 눈치챘지만 비행기 문을 열고 뛰어내릴 줄은 생각치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피닉스 경찰은 체포한 라미레스에게 핵심시설 무단침입 등 2건의 중범죄 혐의를 두고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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