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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보았던 영화 중에 <나바론>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전쟁 영화의 수작이라 일컫는 영화입니다. 

1943년 2차 대전 당시 그리스 에게해 지역의 케로스 섬에 영국군 2천 명이 고립됩니다.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축함이 섬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 있는데, 나바론 지역 해안의 한 작은 섬입니다. 그 섬에는 독일군이 숨겨 놓은 두 대의 대포가 있습니다. 철통 같은 암벽을 파내고 그 속에 대포가 숨겨 있는데, 항공기로도 폭파할 수 없을 만큼 철통 같은 요새입니다.

그래서 암벽등반가, 그레고리 펙이 연기했습니다. 게릴라 전에 능한 특수 요원, 앤서니 퀸이 연기했고, 폭파 전문가, 암살 전문가 2명, 그리고 지휘관 1명 등 모두 6명의 특수 요원이 선발되어 나바론 요새로 투입됩니다. 6일 동안 작전한 끝에 두 대의 대포는 파괴되고 2천 명 영국군은 모두 구출됩니다. 그레고리 펙과 앤서니 퀸이 비 오는 날 밤에 200미터 수직 암벽을 기어오르는 장면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바다에서 200미터 높은 암벽 위에 바위를 뚫고 철통 같은 요새를 만들어놓았다 해도 결국 파괴되고 만다는 단순한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중국의 만리장성은 총 길이가 5,500 Km에 달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100미터 간격으로 망대가 서 있어서 총 2만 8천 개 정도 망대가 있답니다. 망대는 적의 동정을 살피는 높은 대를 말하는데, 망루 또는 관각이라고도 합니다. 만리장성이 그렇게 5,500 Km 그러니까 약 3400마일 정도입니다. 그런 엄청난 성곽을 쌓아 올리고 거기에 100미터마다 높은 망대를 2만 8천 개나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면 이 만리장성으로 인해 중국이 과연 안전했습니까? 외적의 침입이 끊임없었던 중국 역사는 오히려 성곽 안에서 내부 붕괴되면서 망하고 또 망하고 죽이고 파괴되고 그렇게 됩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수많은 망대와 성곽을 쌓아 올리지만 그것이 인간을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합니다. 비록 영화지만 암벽을 파내어 거기에 커다란 대포를 놓고 쏘아댄다 해도 특수 요원 6명 앞에 산산이 부서지고 맙니다. 

구약 성경의 기드온은 아들이 71명이 있었는데 그들 중 아비멜렉이라는 아들이 자기 형제들 70명을 한 날 한 반석 위에서 죽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이 돼요. 그런데 백성들 중에 아비멜렉이 그렇게 왕이 되는 과정에 불만을 품은 세력이 나타납니다. 형제 70명을 무참히 죽이면서 왕이 된 것이 옳지 못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들이 힘을 모아 아비멜렉을 처치하려 모의합니다. 아비멜렉이 이 모든 일들을 다 듣게 됩니다. 군대를 이끌고 반기를 든 세력들을 쳐부수기 시작하는데, 파죽지세로 하나씩 하나씩 넘어뜨려요. 그러다가 데베스라는 고을에 이르게 되는데, 데베스 사람들은 아예 싸움이 안 될 것 같으니까 처음부터 성 안에 가장 높은 망대 꼭대기로 남녀 모두 올라가고 문을 걸어 잠급니다. 그러자 아비멜렉이 망대 밑에 나무들을 모아놓고 망대 자체를 불살라 버리려 합니다. 자비함이나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라곤 손끝만큼도 없는 교만한 자였죠. 형제 70명을 한 곳에서 돌에 쳐죽이는 자였으니 그 교만함과 무자비함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망대 꼭대기로 올라간 사람들, 독 안에 든 쥐다, 칼을 휘두를 가치도 없다, 승승장구, 자기의 힘이 최고인 듯, 교만함이 하늘을 찌를 듯한 아비멜렉이었습니다. 그때 망루 위에서 큰 맷돌 윗짝이 내려오더니 아비멜렉의 머리 위에 그대로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망대에 있던 한 여인이 내려 던진 맷돌 윗짝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무섭게 응징한 것이었지요.

스스로 견고하다 여겼지만, 나를 당할 자 누구냐, 칼과 창으로 무장한 군대로, 스스로의 힘과 계략으로 왕 노릇 했건만, 불과 3년 만에 그렇게 맷돌에 맞아 죽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것도 여자가 내려 던진 맷돌 반쪽에 머리가 부숴져 버릴 줄 누가 알았습니까?

인간이 아무리 강하다 해 봐야 하나님 앞에 아무 것도 아님을 상기시키는 일입니다.

페이스북(Facebook)에서 읽은 예화입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기도 했고, 천식 때문에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했던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가족은 열 살을 넘기기 힘들 거라고 했습니다. 열한 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온 가족의 축하 속에 소년이 케이크의 촛불을 힘껏 불었습니다. 그러나 단 한 개의 촛불만 꺼졌습니다. 소년은 실망하여 울었습니다. 소년을 도와 촛불을 끈 아버지는 "촛불을 끄며 무슨 소원을 빌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소년은 울먹이며 대답했습니다. "내년 생일에는 저 혼자 힘으로 열 두 개의 촛불을 모두 끌 수 있게 해 달라고요. 제 몸은 왜 이렇게 약하고 불편할까요?"

아버지는 소년을 꼭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네가 가진 불편함은 단순한 장애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야. 그 선물의 의미를 네가 잘 찾아낸다면 넌 오히려 장애 때문에 더욱 훌륭한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단다."

소년은 아버지의 말씀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날마다 걷기 운동을 했습니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했습니다. 이 소년이 바로 미국 제 26대 대통령인 테어도어 루스벨트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참으로 견고하지 못한 삶이었습니다. 그 인생의 성벽은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한 칸 두 칸, 겨우 쌓아올린, 쓰러질 듯 말 듯 연약하고 불우한 성벽이었습니다. 촛불 하나 겨우 끄던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내면에, 그 불우함 너머, 진정 견고하고 참된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품 안에서 진정 견고한 망대가 무엇인지, 외적 장애를 뛰어넘는 참된 강함은 무엇인지, 아버지를 통해서 소년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에게 진정 견고한 망대는 여호와 하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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