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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려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병원 한 켠에 낙엽처럼  몰려있습니다 
 
깊은 시름의 슬픈 언어들은
뒷 모습 으로 아른거리며 다가오고
 
막다른 골목에서 서성거렸던 갈등은
밀물과 썰물 되어 부딪힙니다 
 
삶은 기다리고 견디어내는 일이라는
말씀이 문득 생각 나
 
살며시 어두운 그림자를 품어 안으면
희망은 너무 멀어 가물거려도
 
봄 바람 탄 오월의 햇살은
꽃향기 가득 품어 창문을 두드립니다 
 
꽃바람에 취한 내 마음에도
희망의 푸른 물결이 번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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