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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려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병원 한 켠에 낙엽처럼  몰려있습니다 
 
깊은 시름의 슬픈 언어들은
뒷 모습 으로 아른거리며 다가오고
 
막다른 골목에서 서성거렸던 갈등은
밀물과 썰물 되어 부딪힙니다 
 
삶은 기다리고 견디어내는 일이라는
말씀이 문득 생각 나
 
살며시 어두운 그림자를 품어 안으면
희망은 너무 멀어 가물거려도
 
봄 바람 탄 오월의 햇살은
꽃향기 가득 품어 창문을 두드립니다 
 
꽃바람에 취한 내 마음에도
희망의 푸른 물결이 번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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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9 -최혜령

    그리움으로 아프다면 당신은 어찌하실래요 강바람 부는 언덕에 올라 물색에 취하시겠습니까 소나무 숲 사이로 서성이는 구름에게 투정하시겠습니까 살 속에 박힌 그리움의 가시는 왜 이렇게 아프답니까 덕산 수목장에 내리는 빗물은 눈물 되어 가슴으로 흐릅...
    Date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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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를 웃음짓게 하는것들 -아이린 우

    지현이와 지민이가 거실 한구석에 앉아서 울고있다 왜 우느냐고 물으니 지민이가 " I punch him " 하고 대답한다 니가 형을 때렸는데 왜 우느냐고 하니 형이 우니까 그냥 자기도 같이 우는 거란다 프로포즈하는 폼으로 노랑꽃 따다 주던 막내아들 다니는 벌써...
    Date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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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푸른 시간 -박찬희

    외진자리 창고 한켠 잊고 지낸 양파 한 무더기 훌쩍 자라 싹을 튀었다 햇살 한 뼘도 동행할 기미조차 없어도 바람 마져 줄행랑 친 적막함 속에서도 매운 눈물 버팀목 되어 스스로 다독여온 날들 어둠 속에서도 마지막 절심함은 제 몸 푸른 수액으로 목을 세운...
    Date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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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또 하나가 보여 -권준희

    이거 어때 하고 묻는건 나 잘했지 를 묻고싶은 또 하나가 살짝 곁들인 말 뭔가를 만들면 보여주던 손녀딸 토끼 마냥 쫑긋 귀세워 작은귀로 듣고픈말 있었으리 금새 눈치채고 크게 엄지 척 어른 된 우릴지라 아이마음 한곁에 세들어 살고있어 이리 칭찬이 그리...
    Date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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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8 -최혜령

    어떡하지 지난 여름 꽃무리 아래서 숨어놀던 아기고양이 동영상으로 담아온 그들 모습에 미소 지었던 아버지 이제는 모두 떠났네 어떡하지 아무도 없는 꽃그늘 아래 희미한 달빛만 외로이 뒹굴고 있으니
    Date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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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렇지 아니한가 -아이린 우

    살다보면 어느날 문득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 예쁜 눈망울 화안한 미소 목소리 그리고... 너를 추억하고 그리워 할수 있어서 다행이다 살면서 그리운 이 하나 없다면 얼마나 고독한가 사랑하는 이 하나 없다면 얼마나 메마른가 속으로 울더라도 흘릴 눈물...
    Date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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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시간의 내재율 -박찬희

    웅크려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병원 한 켠에 낙엽처럼 몰려있습니다 깊은 시름의 슬픈 언어들은 뒷 모습 으로 아른거리며 다가오고 막다른 골목에서 서성거렸던 갈등은 밀물과 썰물 되어 부딪힙니다 삶은 기다리고 견디어내는 일이라는 말씀이 문득 생각 나 살...
    Date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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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부지런한 유치원생 -권준희

    희로애락 깔려진 길 같이걷는 인생대 7학년 내짝궁은 아직도 유치원생 열은서랍 열려진채 꺼내면 꺼내논채... 삶이 버거워 손에 구멍이 난걸까 흘리는 뒷정리는 낙찰된 나의 몫 한국인의 급한 DNA 때문인가 벗어진 신발은 초등때 익힌 나란히 줄서기가 그리도...
    Date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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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7 -최혜령

    화려한 벚꽃이 사월을 수 놓으면 말없이 집을 나섰던 아버지는 천지는 초록이고 연분홍 홑겹의 저고리 자태 고우니 꽃에 취해 술에 취해 비틀비틀 사선으로 걸으셨다 나름, 인생을 견디기 위한 도취 이었으리 햇살이 직진으로 내리 쬐어도 덕산 수목장은 냉기...
    Date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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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분홍빛 염문 -아이린 우

    봄은 혈관을 타고 돌다가 가슴에 머물고 눈으로 확인된다 자목련이 우아한 자태로 고고함을 뽐낼때 노랗게 바닥에 퍼져 핀 민들레 웃음소리 웃기지 마라 한 세월을 풍미한 연륜이 흐드러지게 어우러져 화사하게 핀 순결한 절세미인을 너희가 아는가 벗꽃이 바...
    Date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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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대라는 이름은 - 박찬희

    흐르는 시냇가의 물 소리에 낙옆하나 띄우는 그리운 이름입니다 함초롬한 모습으로 피어오르는 멍울진 눈망울의 속절없는 바람입니다 수풀 속 사이사이 곁눈질하며 고갤 내밀어 살랑대는 수풀 향기 입니다 햇살에 타들어간 잎새 어루만져주는 산 그림자 입니...
    Date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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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노년의 응원가 -권준희

    가본길이 아닌 길을 가라니 그길위 내딛는 발 낯설어하오 두려움도 살며시 내손 잡으니 생소한 여기 대체 어데란 말이요 쨍한 햇살 몇날에 싱그러움 녹아내린 청춘 마른 꽃송이 엷은바람도 무거워 떨쿠운 꽃잎들은 내눈 속에 뒹굴고 있고 반쯤 누운 저 노목은...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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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6 -최혜령

    한 달을 사이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다 특등 열차로 우리 아버지 그분들 뒤를 따라가셨다 삼등 열차로 가시는 길 쉬엄쉬엄 가세요 간이역 정차하걸랑 생전에 좋아하시던 막걸리 한사발 들이켜시고 곱창 순대 짜장면 국밥 찐빵 안...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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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얼굴이 없다 -아이린 우

    언제부터인가 거울속엔 엄마 얼굴이 있다 나는 없고 엄마가 있다 앳된 옛모습 위에 처덕 처덕 덧칠된 세월의 흔적 멋모르고 지나온 버겁던 길위로 무심한 바람이 지나간다 환희의 순간들 당황스런 사연들 행복 그리고 슬픔이 정신없이 달려온 시간속에 머물러...
    Date2022.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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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막의 떨기나무 -박찬희

    속앓이 기침이 한 계절을 지나도 끝나지 않는다 못다한 이야기 목에 걸린 채 또 다른 계절을 마주 한다 사막의 바람은 햇살 뜨겁게 풀어 마른 잎 타는 아픔으로 콜록댄다 계곡의 키 작은 나무들은 산 자락에 머물러 있고 가시로 남은 기억 껴 안은 떨기나무 ...
    Date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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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영화 미나리 -안현기

    건성 건성 신문에서 줄거리 읽고 TV에서 비평 듣고 이민 일세대의 맘 고생 몸 고생 다 그렇고, 그런 건데 뭔 난리하고 잊고 있었는데, 중년에 들어 선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일 없으면 연락없는 무심한 아이. 무슨 일? 가슴이 철렁한다. 한국말을 모르는 ...
    Date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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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착한 내일 -권준희

    바쁜틈새 반짝 짬이 났다 금쪽같은 순간 행여 도망갈까 치마폭에 얼른 담아 미룬것 산같이 많은 나 욕심내어 이것, 저곳 손대더니 별것도 못하여 해는 제 길로 미꾸라지 처럼 빠진다 주섬주섬 다시 밀어넣는 답답함 다 태울듯한 석양에 던져주고 나중에... 입...
    Date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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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2-최혜령

    시골집 아궁이 불씨는 옅은 빛으로 겨울밤을 밝히고 있다 문풍지 세차게 우는 추운 밤 두터운 솜 이불로 온기를 채우고 있을 때 들려주신 이야기 암행어사 박문수 그때 암행어사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아니 어사의 마패가 신기했다 아니 아니 그 이야기를 들...
    Date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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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58년 개띠 -박찬희

    58년 개띠로 명명된 이름이 정겨운 너와 나 해 맑은 청춘의 꼬리 넘나들었던 웃음 꽃이 하얀 서리 꽃 되어 머리 위에 피었습니다 아직은 아직은 청춘이야 겂 없이 목멘 소리가 한 여름 폭염처럼 뜨거운데 삶의 간이역 차창 가에 비쳐진 낯선 얼굴 머뭇 머뭇 ...
    Date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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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계절 손님 -권준희

    더위 쫓은 찬바람에 묻어온 가을 새벽 이슬에 고운색 풀어 여린 코스모스 꽃잎마다 물들여주면 기어이 오고마는 애틋한 손님 ‘그리움’ 왜 이맘때면 오는지 나는 몰라 녹색 지워 홍색 황색 분칠한 단풍이 답하리이다 수도꼭지끝 애절한듯 매달린 ...
    Date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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