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1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jaecheol.jpg



한 열흘 전에 노환으로 누워 계신 어머님께서 저와 제 처를 부르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매우 두려운 표정으로 간밤에 꾸신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갑자기 어머님께서 죽음의 어둠 속으로 떨어지셨습니다. 심히 무서운 공포의 어둠이었습니다. 그 어둠 속을 한참 헤매시던 어머님 앞에 커다란 성이 나타났습니다. 누군가가 그 성이 천국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천국으로 들어가려 하셨습니다. 그러나 입구에서 험상궂은 사람들이 나타나더니, 너 같은 죄인은 이 문을 통과할 수 없다며 어머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어머님께서 어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지 물으셨더니 오직 통행증을 소지한 사람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험상궂은 사람들이 사정하는 어머님을 소리소리 지르며 내어 쫓아 버렸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쫓겨나신 어머님께서는 공포에 질려 벌벌 떨다가 잠을 깨신 것이었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비록 꿈 속이긴 하지만 천국에서 쫓겨났다는 데 대해 충격을 받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어머님께 요한복음 3장 16절에서 18절 말씀을 읽어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그리고 어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님께서 아무리 한평생 의롭게 살아오셨다 해도, 어머님의 공로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의를 요구하시는 반면, 인간에겐 죄의 허물이 없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죄투성이인 인간은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다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우리가 치러야 할 죄 값을 십자가 위에서 대신 치러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원자로 믿어 주님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여전히 죄인이지만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를 보시고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백성이 되는 겁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일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예수님 바로 그분이 천국의 통행증입니다. 어머님께서는 어리실 적부터 80년 동안 주님을 믿어오셨습니다. 어머님께는 이미 천국의 통행증이 주어졌습니다. 아니, 어머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천국과 영생을 소유하고 계십니다. 이 다음 어머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실 때, 누구도 어머님께 천국의 통행증을 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머님께서 평생 믿어오신 주님, 지금 어머님과 함께하고 계시는 주님께서 당신의 품으로 어머님을 꼭 품으시고 친히 천국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얘기를 들으시는 동안 어머님의 얼굴에는 평안과 기쁨의 기색이 되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얘기가 끝나자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 맞다."

그와 동시에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오른손을 들어 제 손을 달라는 시늉을 하셨습니다. 제가 손을 내밀자 어머님께서 제 손을 꼭 잡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고맙다."

나는 어머님께서 그처럼 온 영혼을 다해 진심으로 고맙다 하시는 말씀을, 그 이전에는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 손을 계속 잡고 계시던 어머님께서 잠시 후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방금 내게 한 얘기를 너희 교회 교인들에게도 해 드렸느냐?"

"네"라는 저의 대답을 들으신 어머님께서는 다시 제 손에 힘을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틈이 나는 대로 자꾸자꾸 말씀을 해 드려라."

저는 어머님의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곧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 어머님께서는 근 80년 동안 교회를 다닌 분이십니다. 권사님이 되신 지도 30년이 더 넘었습니다. 그 오랜 기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신 구원자시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 곧 천국을 얻을 수 있다는 설교를 얼마나 많이 들으셨겠습니까?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들으셨을 것이고, 또 수많은 사람에게 그 사실을 전하고 가르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바라보며 한순간 그 사실을 잊으셨을 때, 이내 절망과 공포 속에 빠져 버리시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구원자 되심을 상기하심과 동시에 평안과 기쁨 및 감사를 다시 회복하실 수 있었습니다. 

고작 70-80년 살다 흙으로 돌아가 버릴 허망한 존재에게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통해 영원한 생명, 영원한 천국을 주셨다는 것보다 더 큰 기쁨과 감사의 조건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중략)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원자시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좇아 사는 자가 되십시오. 그것이 바른 믿음이요, 그런 믿음을 가진 자의 삶 속에 천국과 영원한 생명의 능력이 임하게 될 것이며, 바로 그 능력 속에서 우리는 거룩한 그리스도인으로 날로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찮은 죄인인 나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 그것만이 참 표적이요 영원한 기적입니다. 


김찬홍 목사(주찬양교회)가 이재철 목사의 허락을 받아 이재철 목사의 책 『요한과 더불어 - 네 번째 산책』 에서 발췌



  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나의 헤싸 메디케어 클럽

    지난 일 년 간의 여정 메디케어 전문가 공부를 시작한 지 만 일 년이 되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우리집에 놀러온 동생 친구가 이 일을 먼저 시작했다고 해서 "나도 해 보고 싶으니 길 좀 알려줘요!" 이렇게 시작되었죠. 그 당시 암 발병 후 수술, 치료까지 다...
    Date2016.01.18
    Read More
  2.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교인에서 진정한 신자로

    지방에서 신앙생활 한다는 여집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올해 40세로 두 자녀를 둔 그분은 결혼한 이래 1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남편을 사랑해 본 적이 없고,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교회에 다니는 남자 집사...
    Date2016.01.18
    Read More
  3.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거미줄로 사자 묶기

    매년 연말연시는 바쁘지만 올 해는 더 바빴습니다. 바쁜 것을 분산시켜보려 교회 성탄 축하 행사를 12월 초로 앞당겼는데도 오히려 더 바빴습니다. 이유는 교회에 중간급 정도의 공사가 있었습니다. '중간급'이라 했는데, 나 혼자 하기에는 벅차고 일하는 사...
    Date2016.01.18
    Read More
  4.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세상을 긴장시키는 사람

    목사 안수를 받고 담임 목회를 시작한 지 6년 여 되었을 시점 한 책을 만났습니다. 보통 목회를 시작하여 6년 여 되면 슬럼프가 찾아오고 교우들과의 밀월(허니문) 기간이 끝나면서 권태기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언제나 예외는 있지...
    Date2016.01.31
    Read More
  5.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1)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한다'는 말과 '진리대로 행한다'는 말을 같은 의미로 혼동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진심으로 행하기만 하면, 그것은 곧 옳고 정당한 것이라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의 결과를 놓고, 그것이 얼마나 진리대로 이루어진 것...
    Date2016.02.10
    Read More
  6.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2)

    (지난 주에 이어 계속) 79년에 일어났던 12 . 12 사태는 결코 의로울 수 없는, 쿠테타적 사건이었음은 이미 법정에서 판가름 난 바입니다. 그럼에도 12 . 12 사태의 장본인들은 그 같은 역사의 심판에 대해 억울하다고 항변합니다. 그들은 그것만이 나라를 구...
    Date2016.02.17
    Read More
  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세도나 마라톤

    요즘은 잘 모르겠는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에는 '체력장'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대학 진학을 위한 '체육 시험'이라 할 수 있지요. 여러 종목 중 제가 가장 못 했던 것은 오래 달리기였습니다. 1 킬로미터를 8분(?) 안에 들어와야 합격이었던 ...
    Date2016.02.25
    Read More
  8.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나의 멘토, 이재철 목사

    아리조나 목회 초기, 그러니까 2001년 9월쯤으로 기억합니다. 많이 힘들었는데, 그 힘듦이 좋은 분을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으로 또 설교 테이프로 존경하고 흠모만 하던 이재철 목사님을 한 번 초빙하여 말씀을 듣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
    Date2016.03.03
    Read More
  9.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자기중심적인 우상

    유한한 인간인 우리는 영원하시고 영이신 하나님을 결코 온전히 알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지만, 유한한 인간의 언어로 기록된 성경을 통하여 무한하신 하나님을 완전무결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조물인 인간에게 창조주이신 ...
    Date2016.03.06
    Read More
  10.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오직 돈, 자신, 자식?

    저는 1949년에 태어났습니다. 그 시절 시골 아낙네들은 봄이면 으레 나물 캐러 다녔습니다. 오직 생존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농경, 산업, 지식정보시대를 거쳐 지금은 정말 첨단 과학의 바이오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필리핀을 이...
    Date2016.03.25
    Read More
  1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0)

    주의 사항과 최근 소식 어떤 분이 왜 요즈음은 신문에 '메디케어 바로 알기' 안 쓰냐고 물어오셔서 그러지 않아도 알려 드릴 말씀이 많은데 다시 써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메디케어에 관한 한 피닉스 동네에서는 전문가로 일하고, 누구보다 많이 안다고 ...
    Date2016.03.25
    Read More
  12.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견고한 망대

    중학교 때 보았던 영화 중에 <나바론>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전쟁 영화의 수작이라 일컫는 영화입니다. 1943년 2차 대전 당시 그리스 에게해 지역의 케로스 섬에 영국군 2천 명이 고립됩니다.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축함이 섬에 접근하려면 반드시 지나가야...
    Date2016.04.08
    Read More
  13.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이래 끊임없이 질문해온 것 중 하나가 우주에 관한 것입니다. '우주는 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생겨났는가?' 오늘날 우주 물리학자들에 의해 어느 정도 밝혀진 사실들이 있고 그 사실들에 근거한 여러 주장이 있지만 아직...
    Date2016.04.17
    Read More
  14.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구름 위의 태양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개구리는 우물 속에서 올려다 보이는 손바닥만한 하늘을 하늘의 전부로, 딛고 있는 우물 속의 바닥을 땅의 모두로 착각하며 살게 됩니다. 이 착각 속에 빠져 있는 한,...
    Date2016.05.01
    Read More
  15.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천국 통행증

    한 열흘 전에 노환으로 누워 계신 어머님께서 저와 제 처를 부르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매우 두려운 표정으로 간밤에 꾸신 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갑자기 어머님께서 죽음의 어둠 속으로 떨어지셨습니다. 심히 무서운 공포의 어둠이었습니다. 그 어둠 속을...
    Date2016.05.01
    Read More
  16.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집착

    어떤 재수생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내내 학교에서 상위권에 들었던 아이였는데 수능 시험 결과는 예상을 빗나간 훨씬 낮은 점수였습니다. 풀이 죽어 돌아오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실수는 누구나 있는 법이라고, 기회는 다시 만들면 된다고 위로해 주...
    Date2016.05.14
    Read More
  17.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사랑의 수고”

    성경 기도 독서 그리고 노동, 이 네 가지가 저의 목회 사역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이라고 언젠가 말씀 드렸습니다. 그 중 요즘은 노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남자 교우들이 교회 이곳 저곳을 수리하고 새로 꾸미고 하면서 자연 저의 일도 늘어났습...
    Date2016.05.20
    Read More
  18. [Dr. 김효성의 건강 GPS} 나만 몰랐던 칼로리의 진실

    칼로리(Kcal or Cal)라는 열의 단위는 까다로운 개념이 얽혀 있어서 그 본질적 이해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칼로리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순간, 체중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매일 매순간 칼로리와 맞닥뜨립니다. 많은...
    Date2016.05.27
    Read More
  19.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사랑은...

    첫째, 사랑은 '서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성경말씀을 토대로 살펴본 사랑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누군가가 '지금 내 처지가 너무 힘드니 나...
    Date2016.06.03
    Read More
  20.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21)

    요즈음 오바마 케어 때문에 비상이 걸린 사람들이 몇 있습니다. 갑자기 보험료를 제멋대로 올리거나, 의사 코페이, 디덕티불을 올린 카드를 다시 발급받기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보험회사가 미쳤나? 어찌 처음에 약속한 대로 지켜주지 않는 것인가? ...
    Date2016.06.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