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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피날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20대 남성이 일가족 4명을 무참하게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피날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9월 4일 오후 1시 반 경 카사 그란데 외곽지역인 벨 에어와 매카트니 로드 교차로 인근 가정집에서 벌어졌다.

한 소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오빠가 엄마를 때리고 있다"며 911에 신고전화를 해왔고 얼마 뒤 비명소리와 함께 전화는 끊어졌다.

즉시 신고장소로 출동한 경찰은 "나 여기 있다. 날 잡아가라"고 말하는 21살의 리챠드 데이빗 윌슨 4세를 발견했다.

일단 그를 체포한 경찰은 집안으로 들어가 수색을 벌였고 거기서 4구의 시신을 찾아냈다.

피해자는 윌슨 4세의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 사촌인 5살 아이였다.

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피날 카운티 셰리프국의 매튜 토마스 부국장은 "둔기와 칼 등을 이용한 말 그대로 학살의 현장이었다. 상상하는 그 이상의 장면"이라며 무척 잔인하게 범죄가 저질러 졌음을 암시했다.

사건 용의자인 윌슨 4세는 정신병 치료제 등 여러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4건의 일급살인으로 구금됐고 250만달러 보석금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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