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10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jaecheol.jpg



이 땅의 목회자와 교인에 대한 두 분의 글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먼저 처음 분의 글입니다.


"주여, 주의 양들이 주렸나이다. 목말랐나이다. 삯꾼들이 주는 꼴은 참꼴이 아니로소이다. 제 생각, 제 솜씨로 장만한 꼴이로소이다. 주여, 그들에게 참꼴이 없나이다. 주의 살을 먹여 줄 목자가 없나이다. 주의 피를 마시울 그 아무도 없나이다. 주의 생명을 그대로 줄 종들이 없나이다. 오, 주여!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나이다. 그러나 그들의 생명은 말랐나이다. 죽게 되었나이다. 주여, 누구를 보내어 주의 양을 살리시려 하시나이까? 생명 양식을 주시려 하나이까? 오,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옵소서."


다음은 또 다른 분의 글입니다.


"오늘날의 신자를 향하여 '그대가 예수님을 믿는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 대답하기를 '죄사함을 입어 영생에 들어가기 위하여'라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그렇습니까? 그보다도 생활이 나아지기 위하여, 남의 신용을 얻기 위하여, 인격 수양을 얻기 위하여, 사회사업을 하기 위하여 믿는 자가 더 많지 않습니까? 그 증거로는, 저희 중에 자기 죄를 위하여 슬퍼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죄라면 살인강도나 간음, 사기 같은 법률상의 죄로만 알 뿐이요, 그런 잘못이 없는 한 자기는 의인인 줄로 압니다. 기도할 때는 습관처럼 '저는 죄인이오나 ……' 하지만, 머리를 들고 있는 동안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영생을 원한다고 하나, 그 영생은 늙은이에게는 욕심밖에 더 되는 것 없고, 젊은이에게는 내용 없는 빈말밖에 되는 것이 없습니다. 불신자가 누리는 세상 영화에서 털끝만 한 것도 빼지 않고 다 누린 후, 천당에 가서 불신자는 못 가지는 복락을 또 한 가지 더 얻자는 것이니, 욕심의 변태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몸은 비록 죽으나 우리의 사업과 정신은 후에 남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텅 빈 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 세대 목회자와 교인의 문제점을 어쩌면 이렇게도 잘 지적했을까 싶을 정도로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글들은 우리 시대의 글들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첫 번째 글은 지금부터 79년 전인 1931년 차재선 전도사가 쓴 글이고, 두 번째 글은 75년 전인 1935년 김교신 선생에 의해 써진 글입니다. 

사람들은 옛날로 거슬러 갈수록 교회는 보다 교회다웠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 분의 글을 통하여 오늘날 우리 시대의 교회와 칠팔십 년 전의 교회 사이에는, 실은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자 했던 차재선 전도사와 김교신 선생에게 세상 사람들은 찬사를 보내었지만, 막상 그분들이 속한 교회는 그분들을 달가워하지 않고 불편해하며 배척하고 말았습니다.


교회의 교회다움을 온몸을 던져 역설한 마르틴 루터는 세상 사람, 세상의 집단에 의해 파문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를 파문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워진 중세 천주교회였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교회가 항상 사도행전 속의 초대교회로 되돌아가자고 역설해 왔고 또 지금도 역설하고 있다는 것은, 대부분의 교회가 그만큼 성경과 동떨어져 있다는 반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회가 성경과 동떨어져 참된 그리스도인을 미워하고 배척하는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

신약성경에는 복음서가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교회의 태동과 역사를 전해 주는 사도행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복음서 그리고 그 뒤에 위치한 사도행전, 바로 이 순서가 중요합니다. 교회가 앞세워야 할 것은 언제나 복음-하나님의 말씀이지, 교회 그 자체가 아닙니다. 교회가 중요하다면 교회 그 자체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는 말씀의 통로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이 사실을 망각하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교회 그 자체를 앞세울 때 교회든, 교단이든, 교황청이든, 예외 없이 추악한 이해집단으로 추락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주님의 양 떼를 미워하고 배척하는 어리석은 이리 떼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이 2천 년 기독교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냉엄한 교훈입니다.


교회가 대체 무엇입니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을 본받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임 아닙니까? 그러므로 교회의 모든 문제는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의 문제, 아니 나 자신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 우리 모두 하나님 앞에서 한 번 더 정직하게 자문해 보십시다. 

만약 지금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 사람이 내 곁에서 나를 위해 불의마저 서슴지 않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매사에 나를 의의 길로 인도하기 때문입니까? 만약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까닭은 또 무엇입니까? 내가 그의 곁에서 불의마저 거리끼지 않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철저하게 의를 좇기 때문입니까? 

내가 지금 불의를 행하는 사람을 사랑하면서 불의한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기도 한다면 나는 불의한 사람일 수밖에 없고, 내가 의로운 사람을 사랑하면서 의로운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기도 한다면 나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김찬홍 목사(주찬양교회)가 이재철 목사의 허락을 받아 이재철 목사의 책 『사도행전 속으로- 제 8권』 에서 발췌


  1.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구멍 난 복음

    누가복음 10장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어떤 행인이 외딴길을 가다가 강도를 만나 지닌 것을 다 빼앗기고 피투성이가 된 채 길에 버려졌습니다. 그 곁을 시차를 두고 세 사람이 지나갔습니다. 우리는 그 세 사...
    Date2016.08.19
    Read More
  2.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구름 위의 태양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개구리는 우물 속에서 올려다 보이는 손바닥만한 하늘을 하늘의 전부로, 딛고 있는 우물 속의 바닥을 땅의 모두로 착각하며 살게 됩니다. 이 착각 속에 빠져 있는 한,...
    Date2016.05.01
    Read More
  3.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교회의 교회다움

    이 땅의 목회자와 교인에 대한 두 분의 글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먼저 처음 분의 글입니다. "주여, 주의 양들이 주렸나이다. 목말랐나이다. 삯꾼들이 주는 꼴은 참꼴이 아니로소이다. 제 생각, 제 솜씨로 장만한 꼴이로소이다. 주여, 그들에게 참꼴이 없나이...
    Date2016.08.13
    Read More
  4.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교인에서 진정한 신자로

    지방에서 신앙생활 한다는 여집사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올해 40세로 두 자녀를 둔 그분은 결혼한 이래 1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남편을 사랑해 본 적이 없고,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같은 교회에 다니는 남자 집사...
    Date2016.01.18
    Read More
  5.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골고다 (해골) 위의 십자가

    주님께서 이 땅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부친상을 당한 제자가 주님께 아버지 장례식을 치르고 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태복음 8장 22절에 의하면 주님께서는 그 제자에게,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
    Date2016.06.09
    Read More
  6.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2)

    (지난 주에 이어 계속) 79년에 일어났던 12 . 12 사태는 결코 의로울 수 없는, 쿠테타적 사건이었음은 이미 법정에서 판가름 난 바입니다. 그럼에도 12 . 12 사태의 장본인들은 그 같은 역사의 심판에 대해 억울하다고 항변합니다. 그들은 그것만이 나라를 구...
    Date2016.02.17
    Read More
  7. [이재철 목사 신앙칼럼]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1)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행한다'는 말과 '진리대로 행한다'는 말을 같은 의미로 혼동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진심으로 행하기만 하면, 그것은 곧 옳고 정당한 것이라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의 결과를 놓고, 그것이 얼마나 진리대로 이루어진 것...
    Date2016.02.10
    Read More
  8.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축하합니다. 메디케어 카드를 받았어요!

    뜨거운 태양이 조금 늦게 뜨고 조금 일찍 집니다. 가을이 오는 발걸음 앞에 여름은 백기를 들고 사라지겠죠. 1) 드디어 카드를 받았어요! 최근에 기뻤던 일이 있었습니다. 연세가 많으시고, 오랫동안 미국에서 사셨지만 미국 내에서 일을 충분히 안하셔서 세...
    Date2018.09.16
    Read More
  9.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이사하셨나요?

    오랜만입니다. 몇가지 메디케어에 관한 일들을 정리해 봅니다. 1) 이사할 때의 주의 사항 만약 같은 카운티 내가 아닌 먼곳으로 이사할 경우에는 파트 C(어드밴티지 플랜, 혹은 HMO)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사하고 2달 안에 주소 변경과 함께 새로 가입을 해...
    Date2018.06.22
    Read More
  10.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오바마케어를 가진 사람이 65세에 메디케어로 바꿀 때는?

    지난 번에 65세가 되어도 은퇴하지 않고 직장을 유지할 때, 계속 직장 보험을 가지고 있어도 되고, 또한 메디케어로 갈아타도 된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을 하는 분 등, 단체 직장 보험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오바마 케어를 가지고 있었을 경우, 6...
    Date2017.09.09
    Read More
  1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오리지날 메디케어만 가지고 있으면 어떠냐고요?

    세상에, 아직도 그냥 오리지날 메디케어만 가지고 있는 분이 많다는 것을 오늘 새삼스레 알았습니다. 건강해서 병원에 한번도 안가는데 뭐.. 이런 심정인가 봐요. 그렇지만 절대로 그냥 있으면 안되죠! 안되는 이유 두가지는 첫째, 파트 D 문제와 둘째, 오리...
    Date2017.09.22
    Read More
  12.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얏호 65세! 메디케어가 시작 됩니다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서 아리조나 피닉스가 딴 동네 같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까이 보이는 남산(South Mountain)이 어릴적 보던 고향산들처럼 푸르르기만 합니다. 오늘은 65세의 고지를 찍어 처음으로 메디케어에 들어가게 된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
    Date2017.03.10
    Read More
  13.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아얏~ 메디케이드가 떨어졌다구요?

    오늘은 엑세스가 무엇이며, 어떤 종류가 있는지, 어떤 수혜 자격이 있는지, 메디케어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엊그제 친구가 의사 오피스에 갔는데 돈을 내지 않으면 더 봐줄 수가 없다고 말을 하며 청구서를 보이더랍니다. 그것을 보...
    Date2017.04.02
    Read More
  14.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아시나요? 연례가입기간에 에이전트를 바꿀수 있는 것을?

    1) 연례 가입기간이 귀찮으신가요? 해마다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는 메디케어 연례 가입기간입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참으로 많은 우편물과 전화가 옵니다. 연례 가입기간 동안에 메디케어를 다시 살펴보고 결정하라는 내용들이지요. 우리들로서는 쳐다...
    Date2018.10.28
    Read More
  15.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씨니어들을 위한 정부 혜택들

    제 글에 관심을 가지신 메디케어 수혜자님들께 "모두들 참 수고하셨어요!"라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오래전 어려운 조국을 떠나 희망의 나라 미국으로 용감하게 건너 온 우리들! 말이 안 통하는 한가지 약점을 본토인들보다 수십배 열심히 일함으로 메꾸며, ...
    Date2018.03.03
    Read More
  16.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써플리멘트 플랜과 어드밴티지 플랜, 어느 것을 선택할까?

    "이제는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바꾸려고요" 어제 상담 전화를 했던 분은 수년동안 써플리멘트를 들었다고 합니다. 두분이 현재 각각 300불 쯤 월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더 이상 600불이나 쓰면서 써플리멘트를 들기가 버겁다면서 바꾸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물...
    Date2017.09.30
    Read More
  17.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를 받는 나, 주정부 보조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주 글에는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 주는 연방정부 보조금, Extra Help, 엑스트라 헬프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아리조나 주정부의 보조금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메디케어와 연관된 혜택만 살펴 볼 것이에요. EBT(일명 푸드 스탬프) ...
    Date2018.03.09
    Read More
  18.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52) 메디케어/연말에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현재 진행중인 연례가입기간에 우리가 무얼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몇주전에 이미 글을 올렸습니다. 이제 연말이 가까이 오니 연말 안에 해결하고 넘어 갈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겠습니다. 1.OTC 사용하기 비처방약을 석달에 40불 혹은 75불, 275...
    Date2020.11.16
    Read More
  19.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51) ANOC 를 받으셨지요?

    해마다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는 메디케어 연례 가입기간입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참으로 많은 우편물과 전화가 옵니다. 우리들로서는 쳐다 보기조차 싫은 영어 메일들이 쌓이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무엇일...
    Date2020.10.16
    Read More
  20.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메디케어 바로 알기(50) 사례연구/이사할 때 유의할 점, 약값이 약방마다 달라요!

    오늘은 사례연구로서 이사 할 때 유의 할 점 몇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서비스 지역이 아주 중요한 어드밴티지 보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우대보험)는 서비스 지역에 민감한 것입니다. 이사하면 즉시 쏘셜 오피스에 주소 변경 신청을 해야 하고 그 지역...
    Date2020.06.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