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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를 포함한 밸리지역에서 구리 절취 사건들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인 센츄리링크의 모회사인 루멘사에 따르면 올해 9월 중순까지 밸리에서만 215건의 구리 절취 사건에 따른 피해액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21년 한 해 동안 아리조나주 전체에서 발생한 구리 절취 피해액 1만 달러와 비교하면 100배가 증가한 셈이다.

국제적으로 구리 가격이 높은데다 전기차 생산에도 구리가 더 많이 요구되면서 훔쳐서 팔면 돈이 된다는 게 구리 절취 사건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고 피닉스 경찰은 설명하고 있다.

구리 절취 사건이 올해 특히 크게 증가세를 띄는 또다른 이유는 차량 촉매변환기 절취를 집중단속한 것 때문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2019년과 비교해 2021년엔 차량 촉매변환기 절취사건이 6500%까지 폭증하자 밸리 각 도시들의 경찰들이 집중적인 적발에 나섰고 아리조나 주의회도 긴급히 법을 마련해 단속에 힘을 보탰다.

올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새 법은 중고 촉매변환기 거래시 이에 대한 전자기록을 공공안전부에 제출토록 의무화하는 동시에 고철상은 거래에 대한 기록 유지 그리고 경찰의 압수수색이 보다 용이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 결과 몇 개월 사이 차량 촉매변환기를 떼어가는 사건은 줄어드는 효과를 거뒀지만 마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풍선효과로 인해 구리 절취 사건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게 경찰 당국의 생각이다.

구리를 훔치려는 범죄자들의 행동은 대범하고 다양하다.

이들은 전화와 인터넷 연결을 위해 센츄리링크사가 도시 내 곳곳에 설치한 연결망 박스를 부수고 그 안에 회로들 가운데 구리만 떼어서 훔쳐간다.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절도범들은 가짜 회사명이 적힌 로고를 차량에 부착한 뒤 마치 연결망 박스를 수리하는 척 하며 구리를 훔쳐가는 수법도 동원한다.

이에 의한 피해가 크고 지역도 광범위하기 때문에 센츄리링크에서는 사건이 더 많아진다면 911 긴급전화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절도범들을 일반주택까지 타켓으로 삼고 있다.

지난 9월 8일 10th 스트리트와 캐멀백 로드 교차로에 위치한 한 콘도에 살고 있는 마크 앤써니 멜로슨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의 감시카메라에 찍힌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 여성이 길가에 차를 댄 후 멜로슨의 집 옆으로 다가온다.

손에 톱을 든 여성은 불과 30여초만에 멜로슨 씨 콘도 벽 옆으로 길게 이어진 수도관을 잘라내 도망쳤다.

이 일로 멜로슨 씨는 수리비로만 1만7000달러를 지출해야 했다.

더 기가막힌 일도 있다.

최근 피닉스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 중 하나인 세인트 프랜시스 캐톨릭 묘지에서는 묘비가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묘비에선 구리로 만들어진 꽃병만이 뽑혀 사라졌다.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묘를 찾았다가 이를 발견했다는 어네스토 포라스는 "묘비는 흉하게 훼손됐고 구리병에 꽂혀있던 꽃들은 버려져 있는 걸 보고 그냥 울 수 밖에 없었다"며 "어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이 짓밟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구리 절취사건 현장을 목격하더라도 절도범에 가까이 접근해서 이를 저지하려 하지 말고 먼 곳에서 이들 행동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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