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8일, 아리조나주 피닉스에 살고 있는 서비스 반려견이 정체 모를 사람에게 납치를 당했다가 다행이도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반려견인 3살 화이트 불테리어 '데이지'.
데이지는 주인이자 간질 환자인 '앙투안'씨의 도우미 견이다.
앙투안과 항상 함께하며 간질 발작을 보이면 짖어서 알리거나, 넘어질 때 머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쿠션 역할을 하게끔 훈련이 되어 있다.
데이지는 어렸을 때부터 보호자인 앙투안과 가족처럼 함께 한 단순 도우미견이 아닌 소중한 반려견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8일.
사건 당일, 앙투안과 그의 여자친구는 데이지와 함께 피닉스의 한 프라이스 식료품 마켓을 찾았다.
앙투안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여자친구는 반려견 데이지의 줄을 발목에 묵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피곤했던 나머지 깜박 졸고 말았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눈을 떠보니 모든 소지품과 데이지가 사라져 버렸다.
여자친구가 눈을 감고 있는 틈을 타서 정체 모를 사람이 데이지를 훔쳐 달아난 것이었다.
너무나 황당한 일에 큰 충격을 받은 여자친구와 앙투안은 바로 데이지를 찾기 시작했다.
둘은 데이지가 현장에서 발견이 되지 않자 포스트를 제작해 붙이고 동시에 SNS에도 소식을 알리는 한편 마이크로칩 회사에 연락해 신고가 들어오진 않았는지 확인도 했다.
그러던 와중에 데이지에 관한 소식이 드디어 전해져 왔다.
QT 개스 스테이션에 일하는 한 여성이 SNS에 데이지의 사진을 올리고 길을 잃은 개를 찾았다는 사연을 적은 것이다.
한 눈에 데이지임을 알아본 앙투안은 바로 SNS를 통해 돌려달라고 연락을 했지만 문제의 여성은 응답하지 않고 게시물을 삭제해 버렸다.
앙투안은 결국 피닉스 경찰서에 신고했고 경찰과 QT 개스 스테이션 코퍼레이션의 적극적인 협조 덕에 납치 사흘 만에 안전하게 데이지는 집으로 돌아왔다.
데이지를 납치한 범인은 처벌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만에 보호자를 만난 데이지는 바로 뛰어올라 안기며 반가움을 표했다.
그런데 데이지는 이전과 좀 다른 모습이었다.
데이지가 납치되었다는 소식이 SNS에 퍼지자 범인이 신고를 피하기 위해 데이지를 다른 강아지처럼 보이게 하려고 염색을 했던 것이다.
한쪽 귀와 복부를 까맣게 염색해 마치 점박이 강아지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또 데이지는 낯선 이와 생활하며 알러지가 있는 음식을 먹어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보호자는 데이지의 염색된 피부는 곧바로 되돌릴 수 없지만 알러지를 치료하며 데이지가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