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7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new11.JPG



친구 정규는 그날 이후로 동거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다시 시작하면서 가족 초청을 마무리 지 었다. 그리고 이듬해에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미국 땅으로 불러 들여 재결합할 수 있었다. 다 깨어졌던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하나가 되는 역사가 바로 내 눈앞에서 벌어졌던 것이었다. 정규의 가족들은 지금까지도 뉴욕에서 행복하게 살며 교회의 귀한 일꾼으로 사역을 감당하면서 은혜 가운데 잘 살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때는 동료들과 함께 회식하는 날이었다. 고된 일과에 시달리는 것은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 러나 한 달에 한 번 회식을 하는 날이면 음식을 잘 먹고 노는 것 까지는 좋은데, 꼭 술병이 따라 붙기 때문에 나로서는 여간 곤란한 것이 아니었다. 동료들 가운데는 술 마시기를 거절하고 한 쪽 구석에서 콜라잔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나를 보고 "김 목 사, 그래도 딱 한 잔만 해보지 그래. 예수님도 포도주는 많이 마셨다고 하던데…. 뭐 술 마시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하며 비아냥거리기 일쑤였다.

그렇지만 나는 성령 체험을 하면서 앞으로는 절대로 술과 담배를 즐기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 있어도 그 약속을 깨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나와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약속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직장 동료들도 나의 그런 신앙적인 결심을 이해해 주었고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서도 아무 거리낌 없이 술, 담배를 즐기는 교인들과는 좀 다르다는 인정을 해주기 시작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술, 담배의 문제는 하나님 앞으로 나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접대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한국에서 종교적인 신념을 고집 하여 술, 담배를 거부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왕따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숨어가면서, 또 어떤 이 들은 이중적인 모습으로 이 문제를 피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술, 담배의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덕이 되지 않는다는 관점, 또는 개인의 건강 문제 등으로 보고 본인의 상황에 따라 결정할 문제이지 이를 신앙적인 문제로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한국 개신교에서 술, 담배를 절대 터부시하는 것은 한국적인 개신교만의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미국,영국 등 개신교의 뿌리가 되는 국가에서도 청교도적인 삶을 강조하는 종파에서는 술, 담배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한국적인 상황과 좀 다르다. 그래서 대개의 경우 술, 담배 문제는 개인적인 소신, 또는 건강 문제로 개인이 알아서 결정해야 될 사항이지, 종교적인 신념으로 이해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아직까지 술, 담배를 끊지 못해서 혼자만 마 음 속으로 전전긍긍하고 고민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문제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질 것을 권면하고 싶다. 사단은 늘 우리 마음 가운데 죄의식을 심어줌으로써 '너 같은 인간이 무슨 크리스천이 될 수 있겠나'는 식의 참소당하는 마음이 들게 하고 이를 통해 신앙인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술, 담배 문제 때문에 늘 좌절하면서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사단이 가장 원하는 결과가 아니겠는가. 끊을 수 있다면 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일 그렇지 못할지라도 술, 담배 문제로 자기 스스로에게 이중인격자,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인간 등의 참소 딱지를 붙이는 일이 없게 되길 바란다. 술, 담배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는 일이다. 또한 하나님 앞에 날마다 가까이 나아가다 보면 술, 담배의 문제는 성령의 도움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받게 된다. 사단은 참으로 영악한 영물이다. 그래서 늘 우리의 생각을 앞서간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약한 부분을 공격하는 우리 의 원수다. 믿음 위에 잠시 선 듯하면 다시 쓰러뜨리려는 존재가 바로 사단이다. 술, 담배의 문제를 개인 의지의 결정 문제로 생각하지 말과 영적인 문제로 바라보고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기 시작하면 보다 쉽게 그 문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날마다 풍성하게 받으면서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척 사모하기는 했으나 그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철저히 인정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깨닫고 있었지만 그 분의 신묘막측한 놀라운 말씀에 어떻게 좀더 체계적으로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이렇다 할 방법을 알지 못했다. 그러던 중 나름대로 개발한 방법이 아침 출근 전 라스베이거스식(?) 성경 읽기였다. 라스베이거스식이라고 하니까 말이 좀 그런데, 집을 나서기 전에 나는 성경책을 들고 기도한 후에 아무 페이지나 열리는 대로 말씀을 한 구절 찍어 보고 그 말씀이 바로 오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기 원하시는 말씀이라고 믿고 그 말씀을 계속 암송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어찌 보면 요 행수를 바라는 라스베이거스 심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라스베이거스식 성경 읽기라고 스스로 재미 삼아 이 름을 붙였다. 그런데 이런 엉뚱한 방법을 통해서도 하나님께서는 많은 은혜를 주셨다. 매일 아침 하나님께서는 정말 내게 꼭 필요한 말씀을 주시곤 해서 나는 이런 식으로 성경 읽는 방법에 대해 묘한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런데 내 주위 사람들 중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그렇게 읽는 것은 성경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남들이 뭐라하든 나는 어떤 말씀이 어떻게 떨어질지 모르는 라스베이거스식 매일 성경 읽기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고 많은 말씀을 암기할 수 있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 것은 봉제 공장에서 함께 일하던 한 여자 집사님이 적극적으로 다리를 놓으면서였다. 그때까지 만 해도 나는 다시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는 일에 정말 자신이 없었다. 이미 호적상 세 번 결혼에 실패했고, 아들까지 한 명 딸려 있는 홀아비에게 과연 누가 시집을 오겠냐는 자격지심마저 심해서 다시 결혼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함께 일하던 집사님 한 분이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 신앙심만 좋다면 다른 조건은 아무것도 안 보고 결혼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으니 꼭 만나보라는 것이었다. 예수에 미친 사람끼리 만나서 이야기도 나눠 보고, 또 좋으면 함께 가정을 이뤄서 사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니겠냐며 무조건 중매를 밀어붙였다. 그렇게 떠밀려서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난 곳은 맨해튼 봉제 공장 앞 버거킹 햄버거 가게에서 였다. 맞선을 보기에는 분위기도 좀 그렇고 적절한 장소도 아니었지만 우선은 공장에서 가까웠고 무엇보다도 특별히 분위기가 좋은 장소라고는 한 곳도 아는 곳이 없었다. <계속>


  1. [Dr. 김효성의 건강 GPS} 그날의 근육통은 그날에 푸세요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은 매일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숙제가 밀리면 성적이 떨어지듯 근육통이 쌓이면 운동 능력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운동하고 난 뒤에 남아 있는 근육통을 기분좋은 통증이라고 여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회복력에 주목해...
    Date2017.01.06
    Read More
  2.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19

    한국에 나가서 돈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고 이민 수속을 시작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서 명백히 죄를 범한 것이라는 깨달음이었다. 나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통사정을 했다. 이제 가난하게 사는 것이 지겹고 나도 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해...
    Date2017.01.06
    Read More
  3.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0

    친구 정규는 그날 이후로 동거 생활을 청산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다시 시작하면서 가족 초청을 마무리 지 었다. 그리고 이듬해에 아내와 아이들을 모두 미국 땅으로 불러 들여 재결합할 수 있었다. 다 깨어졌던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하나...
    Date2017.01.13
    Read More
  4.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1

    버거 킹에서 우리는 햄버거 하나와 음료수를 시 켜 놓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둘 중에 음식을 먹고자 하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빈 테이블에 앉아 있자니 눈치가 보일 것 같았고 그래도 음식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하면 왠지 말이 술술 풀릴 것 같기도 했다. "...
    Date2017.01.20
    Read More
  5. [Dr. 김효성의 건강 GPS} 거짓 허기를 속여라

    배고픔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생리적인 것과 심리적 보상에 의한 것으로 나눠집니다. 한 가지는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축적하고자 하는 몸의 본능이고, 다른 한 가지는 심리적인 것입니다. 심리적 동기의 배고픔은 후각, 시각이나 스트레스, 사...
    Date2017.01.20
    Read More
  6.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2

    하나님께서 나에게 왜 이런 마음을 심어 주신 것일까. 스스로 질문을 해보기도 했다. 키가 작은 것도 단점으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혹시 저 사람이 잘 먹고 고생을 좀 덜하면 키도 더 크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사람에 대한 마...
    Date2017.01.29
    Read More
  7.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3

    * 김경애 사모의 간증 * 나는 매사에 조용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편이었다. 기도도 조용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도 조용히 묵상하면서 말씀 읽는 것을 사모했다. 나의 이런 신앙 전통은 올해 96세가 되신 어머니로부터 그대로 물려받은 것이다. 친정어머니...
    Date2017.02.03
    Read More
  8. [Dr. 김효성의 건강 GPS} 생소해서 간과하기 쉬운 미네랄 및 비타민

    음식만으로 필요한 영양을 채우기란 쉽지 않습니다. 미네랄 및 비타민 또한 음식을 통한 섭취가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보충제를 통한 섭취 또한 고려되어야 합니다. 상처를 회복하는 미네랄: 아연 비타민 C,E 등의 항산화 영양소를 먹을수록 아연은 강...
    Date2017.02.03
    Read More
  9.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4

    * 김경애 사모의 간증 * 그런데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모든 관심이 아이들에게 집중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더욱이 두아이 다 태어나면서부터 원인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서 나는 잠시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성수는 ...
    Date2017.02.10
    Read More
  10.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5

    기다리다 못해 기도의 골방 문을 열어젖히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당신, 기도고 뭐고 지금 당장 집어치우고 빨리 나오지 않으면 골방 문에 못을 박아 버리고 말겠어. 알아들었어?" 나는 그렇게 말을 마구 뱉어버리는 나를 보면서 스스로 깜짝 놀랐다. 기...
    Date2017.02.17
    Read More
  11. [Dr. 김효성의 건강 GPS} 건강한 심신의 윤활유, 호르몬

    우리 몸의 호르몬은 능력자입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엄청난 관리체계와 시스템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여러가지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활을 도맡아 합니다. 밤에 잠자는 것부터 특정 칼로리를 지방이나 근육으로 전환시키는 것까지, 뛰어난 능력을 가...
    Date2017.02.17
    Read More
  12.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6

    그 당시만 해도 4백 달러면 적지 않은 돈이었는데 몇 시간 동안 슬롯머신을 열심히 당겼더니 졸지에 4백 달러나 되는 돈을 벌 수 있었다. 나는 신이 났다. '야,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나는 카지노의 짜릿한 맛에 완전히 매혹되고 말았다. 그 후로 나는 몇 ...
    Date2017.02.24
    Read More
  13.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7

    흑인 동네 중심부에 수년 동안 거의 방치된 상태로 버려진 건물이 있었는데 나는 이 건물을 잘 수리해서 아내 가게도 이곳으로 이전시키고 나머지는 렌트를 주면 좋겠다는 판단이 섰다. 그래서 거의 헐값에 건물을 구입하고 목수 몇 명을 고용해서 한 달 정도...
    Date2017.03.03
    Read More
  14. [Dr. 김효성의 건강 GPS} 꼭 스트레칭을 해야하는 이유

    사소한 행위 하나가 나비효과로 이어집니다. 쉬워서, 귀찮아서, 혹은 즉효가 없어서 간과하는 스트레칭이 그렇습니다. 사실 스트레칭은 건강한 삶의 근간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인체는 뼈와 근육, 장기, 혈관, 신경 등 모두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
    Date2017.03.03
    Read More
  15.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8

    그렇게 나는 터무니없는 교만과 허영 속에 빠져 있었다. 개척한 교회의 이름을 '뉴욕새벽교회'라고 했다. 새벽은 내 인생에 있어서 늘 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폐병과 투병할 때 성령님의 치유의 손길을 경험하면서 폐병이 완치됐던 기적의 시간이 바로 새...
    Date2017.03.10
    Read More
  16.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얏호 65세! 메디케어가 시작 됩니다

    최근에 비가 많이 내려서 아리조나 피닉스가 딴 동네 같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까이 보이는 남산(South Mountain)이 어릴적 보던 고향산들처럼 푸르르기만 합니다. 오늘은 65세의 고지를 찍어 처음으로 메디케어에 들어가게 된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
    Date2017.03.10
    Read More
  17.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29

    그런데 나는 신학교를 졸업한 후 이러한 목회의 진실을 깨닫지 못하고 명예와 학벌, 교단 정치와 같은 헛된 것만을 추구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그때를 돌이켜 보면 정말 낯이 뜨거워진다. 아니 눈이 멀어도 유분수지, 어떻게 그렇게까지 학벌과 명예욕에 사...
    Date2017.03.17
    Read More
  18. [Dr. 김효성의 건강 GPS] 단백질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

    당연한 말이지만, 음식은 에너지원입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은 우리 몸 필요로 하는 것을 제공하여 어떤 활동에나 쓸 수 있는 칼로리를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몸과 활동량에 맞는 식품의 양을 먹으면 에너지 균형을 맞추고 활기찬 상태를 얻을 ...
    Date2017.03.17
    Read More
  19.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0

    호텔 로비에 내려가 보니 장로님이 벌써 현대 측 실무자들을 다 불러내렸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목사님, 갑시다. 차 안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대형 리무진에 모두 올라타자 차는 뱀처럼 매끄럽게 호텔을 빠져나와 왕실...
    Date2017.03.25
    Read More
  20.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1

    사업체는 워낙 장사가 잘 되던 상황이라 쉽게 매매자들이 나섰고, 가지고 있던 조그마한 부동산도 적당한 가격에 구매자가 나타나서 빠른 시간 안에 처분할 수 있었다. 12년 전에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개척했던 뉴욕새벽교회는 내가 신학교와 교단 정치에 정...
    Date2017.04.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