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들을 쫓던 아리조나의 경찰견이 흉기에 찔려 죽으면서 경찰뿐 아니라 동물 애호가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아리조나 데일리 스타 등에 따르면 피마 카운티 셰리프국은 성명을 통해 경찰견 ‘켄조’가 임무 수행 중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밝히며 애도를 표했다.
셰리프국은 이달 초 투산에서 경찰견이 총에 맞은 뒤 회복 중인 사건을 상기시키며 경찰견과 그 파트너들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켄조는 지난달 27일 밤 시내 상점가에서 사유지에 침입한 2인조 무장 강도를 뒤쫓다가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경관들이 급히 켄조를 뒤따라가 봤지만 언제나 충실히 임무를 수행해온 이 개는 이미 한 용의자의 흉기에 찔려 힘 없이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이후 켄조를 인근 동물병원으로 급히 옮겼지만 부상이 심해 결국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켄조의 순직 소식에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물론 동물 애호가들은 켄조가 생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애써온 것에 감사를 표했다.
한 누리꾼은 “켄조, 천사의 날개를 달고 높이 날렴. 이 비극으로 슬퍼하고 있을 그의 동료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한다”고 썼다.
한편 켄조가 쫓던 강도 용의자 2명은 모두 사건 직후 체포됐다.
경찰견을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진 코디 바틀렛(36)과 공범 후안 타초(32)는 무장 강도, 가중 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