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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의 뜨거운 여름이 다시 시작됐다.

낮 최고기온은 이미 100도를 넘어섰으며, 몬순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동안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리조나의 혹독한 여름을 잘 넘기기 위해선 꼭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몇 가지 있다.

 

수분 보충 

사막에 살면서 물을 마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아는 것은 까다로울 수 있다. 

너무 많이 마시면 물 중독의 위험이 있고, 너무 적게 마시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수분 섭취의 적정량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마리코파 카운티의 가이드에 따르면 목이 마르거나 땀을 흘리면 이미 탈수 상태이므로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게 가장 좋다. 

아리조나주 보건국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알코올을 피하고 매일 최소 2리터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만성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다면 물 섭취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오크 스트리트 헬스 리저널 메디컬의 패트릭 빈크 박사는 말한다.

특정 약물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신체가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빈크 박사는 “물에 레몬 슬라이스나 전해질 물질을 첨가하면 좋다”고 조언하고 “하지만 일부 첨가물은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또한 차, 커피 또는 기타 음료 등은 물을 대신할 수 없다는 걸 기억하라”고 말했다.

 

날씨에 맞는 복장

아리조나 여름의 더위는 수영복, 반바지, 탱크톱, 샌들을 꺼내게 만든다.

하지만 아리조나에서는 110도의 더위 속에서도 "적게 입을수록 좋다"는 개념이 옷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아리조나 햇빛의 강력한 자외선 때문에 반팔이나 반바지 보다는 가벼운 긴팔이나 긴바지를 입는 것이 피부를 보호하고 몸의 수분 증발을 막을 수 있어 오히려 여름을 잘 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긴팔이나 긴바지를 입기가 그렇다면 최소한 모자를 쓰거나 양산을 사용해 햇빛에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건 필수사항이다.

아리조나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9월까지 자외선 지수가 가장 높다. 

평균 자외선 지수가 11+(화상 시간 10분 미만)인 6월 한 달 동안이 아리조나에서 태양의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다.

이 시기엔 태양 각도가 가장 높아 직접적인 자외선 방출이 많은 때이다.

디그니티 헬스 센터 암 연구소의 미구엘 곤잘레스-벨레즈 박사는 “아리조나는 다른 어떤 주보다 자외선 노출이 가장 많은 주이며, 이는 흑색종 및 기타 피부암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차량 관련 안전 

한 여름철 실외에 세워놓은 차의 내부온도는 매우 빠르게 상승한다.

외부 온도가 90도에 불과하더라도 차 안의 온도는 몇 분 만에 100도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절대로 어린이나 애완동물을 차 안에 방치해서는 안된다.

여름 시즌이면 차 안에 남겨진 애완동물 또는 차 안에 갇힌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곳이 아리조나다.

이런 비극적인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나 애완동물을 아예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지만, 불가피한 경우 잠시 차에 아이나 애완동물을 있게 해야 한다면 차 창문을 모두 내려놓고 그늘에 주차해야 한다.

 

열사병과 열 탈진

마리코파 카운티 보건국 여름철 가이드에 따르면 더위가 가장 심한 시간대에는 실내에 머무르고 계획을 세워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

또한 야외 활동을 해야 하면 오전 이른 시간에 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등산에 나서거나 야외 운동을 한다면 자신의 한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건국은 설명한다.

높은 기온으로 인해 유발되는 것이 바로 열사병과 열 탈진이다.

열 탈진은 현기증, 과도한 발한, 메스꺼움, 구토를 유발하며 피부를 차갑고 축축해 보이게 만든다.

열사병은 훨씬 더 심각한 증상이다.

열사병은 심한 두통, 정신적 혼란, 행동 변화 등을 동반한다.

또한 땀이 나지 않고 몸을 만졌을 때 뜨겁게 느껴진다.

열사병은 체온이 103도 이상일 때 나타난다.

열 탈진이나 열사병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라면 물을 주지 말고 911에 전화해 즉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물 관련 안전

세 자릿수 기온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 혹은 집의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게 된다.

익수 혹은 익사사고는 야외나 집 수영장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므로 늘 주의가 요구된다.

아리조나 익사예방연합의 로리 스타우퍼는 “올해 메트로 피닉스 지역에서의 어린이 익사자 수가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리조나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 전역에서 총 51건의 익수사고가 보고됐다.

이 중 22건의 익사사고가 있었고, 13명의 성인과 9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스타우퍼는 “5월 들어서는 매일 익사자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리조나에서는 익사사고가 1세에서 4세 사이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호수에서의 익사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5월 4일에는 플레전트 레이크에서 보트 놀이를 즐기다 강으로 다이빙한 한 남성이 다시는 물 위로 떠오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이 호수에선 2022년 11명, 2023년 9명이 익사한 바 있다.

5월 18일에는 바틀렛 호수 인근에서 캠핑을 하던 40대 남성이 역시 물에 빠진 뒤 목숨을 잃었다.

올해 3월엔 레이크 하바수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강으로 뛰어들었다 구명조끼가 벗겨지는 바람에 샌디에고에서 여행 온 여성이 안타깝게 익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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