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도시들 중에서 아리조나주 피닉스가 치명적 교통사고와 보행자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닉스의 사망자 수는 인구 비율로 따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와 텍사스주 달라스보다도 높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 당 피닉스에서는 311명이 교통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으면서 치사율 18.91을 기록해 전국 대도시 중 1위 불명예를 안았다.
동기간 같은 기준으로 달라스는 228명이 치명적 교통사고 숨져 치사율은 17.54로 2위 그리고 플로리다 잭슨빌은 149명이 교통사고로 숨져 치사율 15.34로 3위에 기록됐다.
아리조나주 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피닉스에서는 307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들 사고의 주요 요인으로는 과속이 지목됐다.
피닉스시의 치명적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이웃 도시들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2023년 치명적 교통사고로 메사에서는 54명, 글렌데일 40명, 스카츠데일에서는 17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피닉스시 교통부 책임자 호르헤 리베로스는 “확실히 예전에 비해 과속하는 차량들이 많아지고 있고 또한 통행차량이 증가하면서 운전자들 간의 갈등이 늘어난 것도 더 많은 사고 발생의 원인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17년 간 교통경찰로 일해온 피닉스 경찰의 저스틴 우드 경위도 “근래 들어 프리웨이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과속하는 차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우드 경위는 “2015년 이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피닉스 경찰 내에 교통단속 경관 수가 줄어든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드 경위에 따르면 17년 전만해도 피닉스 경찰서엔 154명의 교통경관이 있었지만 지금은 30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