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홈구장을 옮길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지역매체 '아리조나 리퍼블릭'은 2일 소식통을 인용,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 홈구장 체이스필드가 위치한 마리코파 카운티가 홈구장 이전과 관련된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백스 구단과 마리코파 카운티는 체이스필드를 두고 법적인 분쟁 중이었다.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은 구장의 낙후된 시설을 마리코파 카운티에서 비용을 들여 보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마리코파 카운티 측은 반대했다.
다이아몬드백스가 체이스필드 소유주인 마리코파 카운티와 계약한 구장 사용기간은 2027년(1998-2027, 30년 임대계약)까지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합의에서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이 새로운 홈구장 부지를 물색하는 것을 허락받았다.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이 마리코파 카운티에 체이스필드 구장 수리비 1억 87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한 소송을 취하하는 것이 조건이다.
이에 따르면,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이 현재 연고지인 마리코파 카운티 내에서 신축 구장 부지를 찾을 경우 2022년 이후 어떠한 위약금 없이 체이스필드를 떠날 수 있다.
이는 기존 계약보다 5년이 앞당겨진 것이다.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이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 경기장을 신축할 경우 체이스필드를 사용할 때와 같은 금액의 세금을 부과한다.
만약 다이아몬드백스가 2022년 이후 아리조나를 떠날 경우 500만에서 2500만 달러의 위약금을 내야한다.
양측은 여기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장 조건을 이유로 구단에 연고 이전을 지시할 경우 모든 당사자들의 합의 아래 위약금 없이 아리조나를 떠날 수 있는 조항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코파 카운티 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스티브 처크리는 아리조나 리퍼블릭과의 인터뷰에서 "리스크가 있는 조항이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메이저리그에는 더 낙후된 구장도 많다"며 이 조항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백스가 계약이 끝나는 2022년 이후 계속 아리조나에 머물 것인 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이번 합의 후 다이아몬드백스 의 켄 켄드릭 구단주는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가 아리조나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었다. 우리는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어 계약만료후 타주로의 구단 이전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평가도 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창단 시즌인 지난 1998시즌부터 체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개폐식 돔구장인 이곳은 2017시즌 213만 4375명의 관중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