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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작열하는 아리조나의 여름철이면 물놀이가 많아지면서 자칫 위험한 사고가 뒤따르기 쉽다.

특히 수영장을 갖춘 주택들이 많은 아리조나에선 부모들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수영장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는 아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018년 올해 들어서 피닉스 지역에서만 28건의 주택 내 수영장에서의 익수사고가 신고됐고 6명이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수영장 내 안전펜스 설치와 각종 홍보를 통해 익수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특히 수영장에 빠져 목숨을 잃는 사람들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이댓가 5세 미만의 아동들이다.

어린이 익사사고가 멈추지 않자 아리조나주 길버트에 사는 한 남성이 이를 막기 위한 드론 개발에 나섰다.

'모닝스타'라는 이름이 붙여진 익사방지 드론을 개발 중인 리 캄바 씨는 "TV에서 물에 빠져 숨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보다가 순간적으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 지 해결책이 머리에 떠올랐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를 둔 캄바 씨가 개발 중인 드론의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무인 드론을 수영장 위에 띄워놓고 수면 위와 아래를 동시에 감시하도록 하는  것이다.

수영장 중간에 띄워놓기만 하면 드론이 물 위를 떠다니며 위·아래 두 개의 카메라로 360도를 감시한다.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은 물론 얼굴 인식 기능도 갖추고 있다.

수면 위 카메라는 수영장 주변을 감시하며 아이들이 물 속으로 뛰어들려 할 때 경보 신호를 보내준다.

수면 아래 카메라는 아이들이 물속으로 내려갈 때 경보 신호와 함께 물속 영상을 전송해준다.

리 캄바 씨는 "수영장으로 다가오는 아이가 있다는 첫 번째 경보를 듣지 못하더라도 아이가 수영장으로 뛰어들면 물 속 카메라가 보내준 두 번째 경보와 영상을 통해 아이를 볼 수 있게 된다"고 설명한다.

드론이 보낸 영상을 통해 위급 상황 시 구조 신호를 누르면 가까운 소방서로 신호가 자동 전송되도록 설계가 이뤄졌다.

이 익사방지 드론은 올 연말 내로 제품화돼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한 대에 1천 달러 수준으로 가격을 생각하고 있다고 캄바 씨는 밝히고 있어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액수라 대중화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한편 피닉스 소방당국은 캄바 씨가 개발 중인 익사방지 드론이 좋은 아이디어 임을 인정하면서도 아이들의 익수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모들이 수영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직접 관찰하고 항상 주시하는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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