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다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어 지난 3월 시행됐던 '샷다운'에 대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0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눈에 띄는 1일 확진자 증가추세를 보이던 아리조나 코로라 팬데믹 상황은 11월 16일 4000명을 넘어섰다.
이후 17일과 18일에도 각각 4222명과 4261명으로 3일 연속 1일 확진자 수가 4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1일 확진자 4000명 이상은 코로나19 전염이 광범위하게 퍼졌던 지난 7월 초 이후 3개월 반 동안은 볼 수 없었던 수치다.
또다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전염으로 11월 24일 기준, 아리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케이스가 30만6868건이었으며 사망자는 6515명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병원들의 수용능력도 빠르게 한계치에 접근하고 있다.
11월 23일을 기준으로 전체 응급병실 사용율은 90%에 근접했다.
이는 코로나 감염 및 비감염 환자들의 사용율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특히 지난 10월 초 이후 응급병실에 입원한 코로나19 감염 환자수는 275%가 증가했으며 올 8월 13일 이후 최고치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일반병실에 입원한 환자수 역시 10월 1일 이후 243%가 늘어났다. 산소호흡기 사용 환자수도 10월 1일 48명에서 11월 16일엔 294명으로 크게 올라갔다.
많은 의료계 전문가들은 12월 중순이되면 1차 대유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아리조나의 병실 사용율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최근 발표된 몇몇 예상모델에선 12월 말과 1월 중순경 아리조나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병실의 수용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의료전문가들은 겨울철 아리조나로 많이 유입되는 '스노우버드'들이 고령으로서 코로나19 감염시 특별히 취약하다는 점 그리고 올해 여름과는 달리 지금은 미국 전반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타주로부터 이른 바 '트래벌 간호사'를 수급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병원 체계 부담이 가중돼 아리조나가 올겨울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래그스탭, 톨레슨, 투산, 피닉스 시장들은 더그 듀시 주지사의 코로나19 방역 대처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11월 20일 열린 온라인 미팅에서 케이트 가예고 피닉스 시장 외 3개 도시의 여성시장들은 더그 듀시 주지사에게 주 전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 발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듀시 주지사는 이미 각 지자체별로 마스크 착용 법령을 시행하고 있고 12월부터 아리조나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 특단의 추가조치는 아직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최근 공식발표를 통해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