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대학(University of Arizona) 코로나19 동향 연구팀이 아리조나 코로나 상황이 대재앙 국면으로 치닫을 수 있다며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아리조나 대학 코로나19 모델링 팀은 11월 말 주 보건국에 보낸 편지에서 "대참사를 막기 위해 조속히 주 전체를 대상으로 한 3주간 샷다운 행정명령이 내려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 봄부터 아리조나의 코로나19 동향을 추적.분석해온 아리조나대 연구팀은 강력한 조치 없이는 급증하는 코로나 감염환자들을 병원 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이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12월 말이면 병원들이 코로나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한계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가 더 확산되기 전에 주 전체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더불어 12월 초부터 말까지 3주간 자택격리 그리고 식당과 술집 내부에서 취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제명령이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한 연구팀은 자택격리로 인해 피해를 보는 소상공인과 주민들에게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리조나대 연구팀은 즉각적으로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12월 말에 예상되는 1일 확진자 수를 6200명 이하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연구팀의 조 제랄드 박사는 11월 3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며 또다시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주정부가 신속한 대처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제랄드 박사는 "마치 거대한 산불이 났는데도 주민들에게 대피지시를 내리지 않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의료계에서 거듭 제기되는 코로나19 대확산 우려에도 주 보건국과 더그 듀시 주지사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더그 듀시 주지사는 이미 대다수 지자체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실시하고 있어 주 전체 90%가 그 영향권에 있는 마당에 굳이 주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발동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최근 언론 발표를 통해 거듭 밝히고 샷다운 등 보다 강도높은 조치에 대해서도 아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내놨다.
주 보건국 또한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한 전향적인 계획보다는 12월부터 접종이 가능하게 될 코로나 백신 접종에 더 방점을 두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나바호 자치국은 통행금지명령을 선포했고, 투산 시의회 또한 12월 4일 금요일부터 3주간 야간 통행금지명령을 승인했다.
이외에도 스카츠데일 등 밸리 내 여러 학군의 학교들에선 대면수업을 중단하고 또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태세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