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기독교 교회협의회(회장 오기현 사관, 구세군 피닉스사랑의교회) 주최 '교회연합 부흥성회'가 5월20일(금)부터 3일 간 주찬양교회(김찬홍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부흥성회는 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 기념교회의 담임인 이재철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죽음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를 놓고 총 4번의 집회가 진행됐다.
이재철 목사는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참으로 신실하게' '인간의 일생' '회복의 목회' '회복의 신앙' 등 다수의 유명 저서를 집필했고 명설교와 그에 걸맞는 실천적 신앙의 삶으로 '이 시대의 멘토'로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회복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목회자로도 명성이 높다.
20일 오후 7시부터의 부흥성회 첫째날 집회는 아리조나 연합전도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예배에 앞서 교회 본당 약 200여석 자리가 모두 꽉 들어차면서 교협 임원진은 추가로 의자를 배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교협회장 오기현 사관이 예배인도를 맡아 환영인사를 전했고, 최원혁 목사(새생명장로교회)가 기도를 담당했다.
성경봉독 뒤 강대상에 오른 이재철 목사는 "삶과 죽음은 분리되어 있지 않고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다"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목으로 숨을 쉰다는 뜻에서 '목숨'이라고 부르지만 우리의 목숨은 코 끝에 달려있는 '코숨'이기도 하다라고 정의한 이 목사는 "사는 것에 집착하며 살기에 갑자기 닥쳐온 죽음에는 허무하다고 생각하게 되지만 실제론 우리가 30년을 살았다는 것은 30년 만큼의 세월 이미 우리 인생이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사는 '오늘은 내가 뭘 위해 살았나가 아니라 무얼 위해 죽었나'라고 삶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강조하고, "죽음이 글자 앞에 나오는 말인 '사생결단'의 뜻처럼 죽음에 대해 깊이 사색하고 '우린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 처절하게 받아들여 '남아 있는 내 생을 어떻게 던질 것인가, 내일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가'라는 결단이 오늘 바로 이 순간부터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4월29일 암 환자라는 선고를 받았다고 전한 이재철 목사는 그 이후 오늘까지 사생의 삶을 산 지 1118일째라고 말했다.
창세기 4장에서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 이름을 부른 사실을 전제한 이 목사는 "죽음을 인식하는 그 순간부터 사람들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찾게 됐고, 구약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에노스'적 존재임을 강조하는 것이 내용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사도바울의 유언에 대한 언급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자세를 하나씩 나열한 강사는 "코숨이 멎을 때 그 순간부터 중단되고 영원히 기록되는 우리의 이력서에 어떤 내용을 남기고 싶으냐"고 반문하고 하나님도 보시게 될 우리 삶의 이력서가 잘 기록될 수 있게 이제부터 사생의 결단을 가지고 하나님 말씀을 머릿 속 관념적 믿음이 아닌 세상 속에서 그 믿음을 실현하는 삶이 되길 권면하며 첫째날 설교를 마쳤다.
교협부회장 조부연 장로가 봉헌기도를 했고, 봉헌 중 피닉스앙상블의 최정연 단장이 특송을 불렀다.
교협 총무 윤원환 목사(피닉스장로교회)가 광고내용을 전달한 뒤 참석자들이 함께 찬송을 했고 이재철 목사의 축도로 첫째날 집회를 모두 마쳤다.
집회 둘째날 예배인도는 교협 부회장 조정기 목사(갈보리교회)가 담당했으며, 김찬홍 목사가 기도, 김정모 장로가 봉헌기도, 조이스 이 자매가 특송을 맡았다.
22일 오후 6시부터 열린 마지막 집회에선 윤원환 목사가 예배를 인도했고 양성일 목사(템피장로교회)가 기도, 교협 회계 강범석 장로가 봉헌기도, God's Image 찬양팀이 특송을 이끌었다.
특별히, 마지막 날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질문을 하고 이재철 목사가 답변을 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편 이재철 목사는 부흥회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5월23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아리조나 장로교회에서 열린 정기목사회에도 참석해 설교 말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