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문학
METRO_Light_Rail_Downtown_Phoenix_Northbound_Station.jpg



뜨거운 유월의 사막
아스팔트가 글자글 끓기 시작하려는 아침 열 시
일터로 운전하는 거리 양쪽으로
선인장 가로수가 평행으로 달리는 도시
제법 세련된 동네라는 도시의 마천루조차 수수하기만 한 다운타운 
 
뜨거운 바람 사이로 달리다보면
아침 식사 간판 사인 밑 둥근 탁자에
벌써 브런치를 마주하고 앉은 사람들
가족인지 커플인지 탁자에 미소가 맴돈다 
 
맥도널드, 스타벅스, 타켓, 로스…
몇 블럭 운전하면 다시 반복되는 거인들의 상호들 
 
어쩌다 조그맣고 연약한 한국 여자가
미국 서부의 단순한 삶 속에서 삼십 년을 살아냈을까
앞으로 내 인생 길게 잡아 이십 년을  살아도
사막의 여인으로 사는 삶이  재미는 없겠지만 
아담하고 예술적 아름다운 운치를 그리워 하는 한국 여자가
그래도 목 하나가 더 큰 기린같은 아이들 사이에서
위안도 주고 도움도 주려고 노력하는 시간들은
멈추지 않으리
이름모를 거리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우아하고 쾌활한 액션을 취하련다
하이! 하우  ? (Hi! How are you?)
 
오늘도 마음과 몸을 단정히 여미며
더운 공기를 머금은 아침을 작은 미소로 시작한다 
행복하다는것
나는 그것의 속내를 이미 알고 있으므로!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 -이윤신 file 2016.09.0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조약돌 -진재만 file 2016.08.2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기쁨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린다 -아이린 우 file 2016.08.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쉼표와 쉼표 사이가 길었을 뿐 -최혜령 file 2016.08.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막주 아리조나 - 이건형 file 2016.08.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겨울 무 -김종휘 file 2016.08.0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리움은 동사입니다 -박찬희 file 2016.07.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여보게!! -이윤신 file 2016.07.0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밀의 선인장 -진재만 file 2016.07.0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한국 아줌마의 미국 서부의 아침 -박희원 file 2016.06.2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박정희 권사님 남편이신 Mark Bennion…선생님께 -최혜령 file 2016.06.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열리지 않는 문 -김종휘 file 2016.06.0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바람의 언어 -박찬희 file 2016.06.0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양지천 -이건형 file 2016.05.2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뒷뜰에 앉아 -이은숙 file 2016.05.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랑이라 이름 지었다 -아이린 우 file 2016.05.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날은 간다 -이윤신 file 2016.05.0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접시꽃 당신 -진재만 file 2016.05.0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산다면서요 -박희원 file 2016.04.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정들면 고향이렸다 -최혜령 file 2016.04.17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Next
/ 1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