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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5332889_DSC_4234.jpg



침묵만 지키던 산들이
동사로 움직입니다
여름내 아파하던
마른 잎새들도
귀엽고 아장한
작은 풀잎의 재잘거림도
마음밭이 비뚤어진
가시덩굴의 못된 심보도
모두 품어 다독이는
그리움입니다
 
뼛속까지 시리운
밀물로 건너왔다
그대 가슴으로
썰물되어 돌아갑니다
 
혼자 일렁이고 출렁이다
스스로 무너지는
!  눈빛
그리움은 혼자여도
행복한 동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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