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만 지키던 산들이동사로 움직입니다여름내 아파하던마른 잎새들도귀엽고 아장한작은 풀잎의 재잘거림도마음밭이 비뚤어진가시덩굴의 못된 심보도모두 품어 다독이는그리움입니다 뼛속까지 시리운밀물로 건너왔다그대 가슴으로썰물되어 돌아갑니다 혼자 일렁이고 출렁이다스스로 무너지는아! 그 눈빛그리움은 혼자여도행복한 동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