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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포스트::문학

슬픈+노을.jpg



그냥
쓰고 싶지 않은 단어가   있었다
 
목줄이 타고
울대가 울컥거려도
눈물, 그리움, , 비애, 향수, 이별, 아픔 
속살에 묻혀 생채기를 내는
그런 말들
 
 곳으로 온지 열흘째
노을이   사이로 정결히 흐른다
 
 옆엔
 움켜 쥐고 있는 보따리 하나
아직 풀지 못한 추억의 보따리가 있다
 
여러 차례 침전 과정을 겪었기로
슬픔이 걸러진 개운한 추억일까
 
어둠이 몰려 오고 있다
사방은 침묵한  고요하다
보따리를 풀러 볼까
 
워어어~
아무래도 진행성 퇴화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숙명인가보다
 
열면
애써 참아 왔던 금기어가
감정의 힘줄을 토막 내고
고요를 요동치게  것만 같다
 
아픈 것은 이별이 아니고 그리움이라 했다
 
끝내 참아지지 않는  단어들
?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단풍 -최혜령

    채색단장하고 길 떠나는 이여 잊을 수 없는 지난 날의 그리움이 얕으막한 햇살에 너울댐을 보오 먼 곳 향한 눈동자에 어리는 빛 바랜 향수 노랗게 사위어가고 한밤 중 창문을 두드리는 그대의 서러운 세월 어이합니까 아름다운 이별이라도 그대에겐 슬픔인가...
    Date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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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고요한 어둠 -박찬희

    동이 트지않은 어둠은 파란 기운 앞세워 달려 왔습니다. 건성으로 흘러버린 굽은 마음이랑 잎새 듬성한 나무 사이에 걸어두고 지루했던 시간들도 새벽 어둠 속에 내려놓습니다. 어둠 속 빛나는 별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들어보세요..들어보세요... 고요가 분...
    Date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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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고구마 꽃 -진재만

    나는 널 묻어 버렸다 새싹이 나기에 너를 먹을수도 없고 그냥 고추모종의 퇴비거름이 되라고 널 묻어 버렸다 쑥쑥자라 올라오는 줄기 자라는 고추를 타고 올라가기에 성가시게 거슬린다고 너를 뽑아 버렸다 무더운 여름도 지나고 또 쑥쑥 올라오는 널 포기했...
    Date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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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가을아 -이윤신

    색동저고리 붉은 치마 갈아입고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려가리다 고갯마루 쉼터에서 숨을 고르며 지치지 않은 내 모습 보여드리려 큰 숨으로 숨소리 고르고 새벽이슬로 눈 훔쳐 맑고 밝은 눈으로 그대를 내 눈동자에 담아 달아나지 못하게 붙잡고 싶구나 찬 겨...
    Date20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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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픈 건 이별이 아니고 그리움이려니 -최혜령

    그냥 쓰고 싶지 않은 단어가 몇 개 있었다 목줄이 타고 울대가 울컥거려도 눈물, 그리움, 멍, 비애, 향수, 이별, 아픔 속살에 묻혀 생채기를 내는 그런 말들 이 곳으로 온지 열흘째 노을이 참 빗 사이로 정결히 흐른다 내 옆엔 꼭 움켜 쥐고 있는 보따리 하나...
    Date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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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꼬끼 (Coqui) -김종휘

    여행지 첫날밤 “꼬끼 꼬끼 꼬끼” 슬피 우는 새 소리에 잠 못 이룬다 이른 아침 설 잠을 눈가에 매달고 입을 모아 무슨 새소리? 밤마다 울어대는 높은 음 새 소리 알고 보니 새가 아닌 손마디에 불과한 연두색 개구리 푸에토 리코의 명물 ‘꼬키’ 꼬끼는 소리 ...
    Date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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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렇지 아니한가 -아이린 우

    살다보면 어느날 문득 보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다 예쁜 눈망울 화안한 미소 목소리 그리고... 너를 추억하고 그리워 할수 있어서 다행이다 살면서 그리운 이 하나 없다면 얼마나 고독한가 사랑하는 이 하나 없다면 얼마나 메마른가 속으로 울더라도 흘릴 눈물...
    Date2016.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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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촛불을 켜다 -박찬희

    어둠 속에서 조용히 촛불을 켰습니다 허물 껴안고 마음에도 바닥이 있어 촛불 밝혀 속죄하며 무릎 꿇어 어둔 마음의 바닥을 드러냅니다 촛불은 제 한 몸 타는 아픔이 얼마나 큰 무게인 줄 알 지 못합니다 타는 아픔이 불꽃으로 피어 빛이 됩니다 하늘 길이 너...
    Date201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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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열망은 늙지 않는다 -이건형

    어렸을 때부터 사내 아이면서도 용감하거나 뭣 하나 화끈하게 해냈다고 자랑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었다. 남의 뒤를 따라다녔고 남 앞에 나가 뭔가를 해 본적이 없었다. 신기한 것은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 농구와 배구선수였고 축구와 핑퐁도 남못지 않게 ...
    Date201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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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 -이윤신

    우레와 같은 천둥비 소리에 창가에 비추어 흐느적거리는 내 몸짓에 취해 난 70년대의 패티킴이 되고 송창식의 촛불을 태우리라 마이크에 입술을 바싹 붙이고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심수봉의 애절함을 정미조의 속삭임을 최백호의 낭만을 빗줄기에 흘려버린 잊...
    Date20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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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조약돌 -진재만

    환한 미소를 짓는 짝꿍의 얼굴이 아른 거린다 강물에 빠져 살려달라고 허우적 거리는 그녀 자갈밭에 누웠다 일어났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고 상큼한 다시마 냄새 파도에 밀려온다 파도 소리에 또르르 굴리는 조약돌 밀물에 굴러 왔다 썰물에 또르르 따라 나가...
    Date201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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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기쁨이 우박처럼 쏟아져 내린다 -아이린 우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세상 떠난 후 에, 다시 바람으로 돌아오고 싶다 한사코 두고 갈 수 없었던 그리운 사람들 먼저 만나본 후에 는,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삶이 힘겨운 이들에겐 용기를 주고 행운은 덤으로 듬북 더 얹어주고 외롭고 고독한 이들에...
    Date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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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쉼표와 쉼표 사이가 길었을 뿐 -최혜령

    쉼표와 쉼표 사이가 길었을 뿐 그때가 마침표는 아니었다 진땀으로 범벅인 채 전전반측하며 찾고 헤맨 내 나라의 봄과 벗들 산수유가 수줍은 속살을 내 비치는가 했는데 목련이 그윽한 자태로 다가 오고 벚꽃은 흐드러지게 가슴을 파고든다 진달래 개나리 실...
    Date20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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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막주 아리조나 - 이건형

    "사막" 하면, 아프리카에 있는 "사하라" 사막이나 몽고의 "고비" 사막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나는 아리조나를 사막지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나라 사람들은 아리조나를 "사막주"라고 한다. 사막주 아리조나는 여름이 덥...
    Date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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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겨울 무 -김종휘

    "둘째야! 무 두 어개만 꺼내 올래?" "왜 나만 시키는 거야!" 시린 손 호호 불며 집 모퉁이를 돌아간다. 무구덩이에 쌓인 눈을 화풀이로 걷어차고 머리만한 짚 뭉치를 뽑아낸 뒤 손을 뻗쳐 더듬거리는데 서늘한 허공만 손에 스친다. “에이 씨이ㅡ” 머리를 들이...
    Date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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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그리움은 동사입니다 -박찬희

    침묵만 지키던 산들이 동사로 움직입니다 여름내 아파하던 마른 잎새들도 귀엽고 아장한 작은 풀잎의 재잘거림도 마음밭이 비뚤어진 가시덩굴의 못된 심보도 모두 품어 다독이는 그리움입니다 뼛속까지 시리운 밀물로 건너왔다 그대 가슴으로 썰물되어 돌아갑...
    Date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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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여보게!! -이윤신

    여보게 어딜 그리 부지런히 가는가 오는 길에 반가이 웃어주는 풀꽃은 보았는가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예쁘다 칭찬하지 않아도 늘 웃으며 반기고 있었는데 우린 늘 무심히 지나치는구려 여보게 사람들 틈에서 무얼 들으며 달려왔는가 테레비젼에 인터넷에 ...
    Date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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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밀의 선인장 -진재만

    더위 피해서 소나무 숲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니 낭떠러지 저밑에 보이는 비밀의 빨간색 옹기종기 모여서 바위들 틈속에 피우는 진한 빨강 꽃 모진 세월 이겨낸 이름모를 비밀의 선인장 나의 눈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아름다운 꽃 만...
    Date201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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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한국 아줌마의 미국 서부의 아침 -박희원

    뜨거운 유월의 사막 아스팔트가 자글자글 끓기 시작하려는 아침 열 시 일터로 운전하는 거리 양쪽으로 선인장 가로수가 평행으로 달리는 도시 제법 세련된 동네라는 도시의 마천루조차 수수하기만 한 다운타운 뜨거운 바람 사이로 달리다보면 아침 식사 간판 ...
    Date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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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박정희 권사님 남편이신 Mark Bennion…선생님께 -최혜령

    곁에서 웃고 계시다가 이제는 슬프고 아름다운 추억에 머무시려는 선생님 영정 앞에섰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떤 기도를 드려야할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눈물 속에 투영된 선생님의 체취와 다정한 말소리가 아직은 너무도 선명합니다 여기가 어디...
    Date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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