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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 한인회(배수형 회장) 주최 '제77주년 광복절 8.15 기념행사'가 8월 13일(토) 오후 4시부터 메사 컨벤션 센터의 팔로 버디 볼룸에서 열렸다.

200여명 가량의 참석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한인회 배석준 이사와 이아진 씨의 사회로 행사는 시작됐다.

무용가 안순희 씨가 '진도 북춤'으로 개막을 알렸다.

전직 한인회장단 및 한국전 참전용사 등 내외귀빈 소개 후 소프라노 지소연 이사의 선창으로 미국국가 및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등 국민의례가 진행됐다.

배수형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광복절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오늘 우리가 이날을 모여 기념할 수 있는 배경엔 선조들의 고뇌와 고통, 희생이 있었음을 되새기고자 한다. 이 행사를 통해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가 어떤 민족인지를 알려주는 동시에 한국의 의미있는 역사를 함께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복을 입고 등장한 존 자일즈 메사 시장은 유창한 한국말로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다 떠나올 때 가지고 온 한복"이라고 자신의 복장을 설명한 뒤 "영광스러운 행사를 메사에서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 발전하고 있는 메사의 아시안 디스트릭에서 한인들 활동은 아주 강력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광복절 기념행사를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민안식 이사장은 고난과 질곡의 과거를 딛고 문화.경제.과학 등 전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짚어나간 후 "대한민국이 좀 더 강하고 민주적인 나라가 되길, 좀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길 그리고 한민족이 좀 더 자랑스러운 사람들이 되길, 아리조나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는 4가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지사 사무실 산하 평등고용국의 배리 웡 국장은 2020년 센서스 조사에 적극 참여한 것을 비롯, 최근 주지사 봉사상을 수상한 강선화.강선옥 씨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통해 커뮤니티 안전에 기여한 점 등에 대해 언급하며 더그 듀시 주지사를 대신해 한인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활동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힌 뒤 8월 15일을 '한국 광복의 날'로 선언한다는 주지사의 선포문 내용을 전달했다.

민주평통 피닉스.라스베가스.뉴멕시코 서덕자 지회장은 축사를 통해 "광복절은 반은 기쁘고 반은 가슴 아픈 날이다. 조국이 하나로 통일이 되는 날이 우리 민족의 진정한 광복이 이뤄지는 날일 것"이라며 "미주 한인 동포들도 힘을 모아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인회 전태진 상임고문은 "3.1절, 6.25 한국전, 8.15 광복절 등 한국의 국가 주요 행사를 한 해도 빠트리지 않고 아리조나에서 치뤄온 전.현직 한인회 관계자 모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태진 상임고문의 선창으로 참석자들이 모두 동참한 '만세 삼창'의 함성이 행사장에 울려 퍼졌고, 광복절 노래를 제창함으로써 1부 기념식을 마쳤다.

제2부 경축공연에 앞서 '미주한인 우리세상' 방송을 진행하는 팟캐스터 유정선 씨가 나와 10월 21일이 메사시에 이어 아리조나 주정부로부터 '한복의 날'로 선포된 과정과 본인을 비롯한 재미차세대협의회(AAYC), 배수형 회장의 물밑 노력, 한복의 역사, 상징성에 대해 설명하며 '한복의 날' 선포는 아리조나 한인들뿐만 아니라 미주 모든 한인들이 자랑스러워 할만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리웡 평등고용국 국장이 주지사가 서명한 '한복의 날' 선포문을 낭독했고, 존 자일즈 시장 또한 같은 내용의 메사시 선포문이 발표됐음을 알린 뒤 각각의 선포문을 한인회 측에 전달했다.

한인회가 푸짐하게 상품을 마련한 래플 추첨의 시간을 잠시 가진 뒤 명원문화재단 이영미 원장이 주관한 한복 패션쇼가 펼쳐졌다.

아리조나주에서 '한복의 날'이 선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된 행사로 '공주가 시집가는 날'이라는 주제 아래 20여명의 출연진들이 왕과 왕비, 선비, 사또, 낭자, 초립둥이, 신랑, 신부 등의 다양한 한복을 입고 각자의 개성과 멋을 뽐내며 스테이지 워킹을 해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각 한복에 대해서는 한국어와 영어로 설명이 덧붙여졌다.

축하공연의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도 공연을 선보인 유희자 국악무용 연구소장이 이끄는 민속예술단이었다.

5명의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화려한 부채춤을 선보였고, 아동 3명의 깜찍하고 발랄함이 돋보이는 꼭두각시춤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애절함 속에 북의 강력한 파워가 동시에 느껴진 '박병천의 진도북춤'을 유희자 소장이 직접 공연했고, 잘 짜여진 대형 속에서 경쾌한 리듬감이 일품이었던 3인조 장구춤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민속예술단의 마지막 무대는 3명의 단원이 연주한 'Y' 난타가 장식했다.

모던한 스타일의 한복 복장과 네 개의 북의 울림이 인상적이었던 이 공연은 스피디함과 단원들의 일사불란함이 겹쳐지면서 관객들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민속공연 뒤 5명의 여성멤버들로 구성된 ERA K-POP 댄스 그룹이 무대를 접수했다.

강렬한 K-POP 비트 속에 한국 아이돌의 안무를 그대로 소화해낸 멋진 퍼포먼스에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제2부 경축공연 피날레는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단원들의 태권도 시범이 장식했다.

전체 시범단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품새 동작을 선보였고, 마성일 관장을 포함한 블랙벨트단의 동작 시범도 눈길을 끌었다.

뒤돌려차기로 시원하게 송판을 격파하기도 했고, 눈을 가린 채 작은 종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해 격파를 성공시킨 시범에는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리조나 코윈 전 회장이었던 이양심 씨는 자신의 기존 기록을 뛰어넘는 25장 플라스틱판 격파를 성공시키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식순을 모두 마친 후에도 래플 추첨이 계속됐으며, 이날 피닉스 인터내셔널 여행사가 제공한 래플 1등상인 한국-피닉스 왕복항공권 당첨의 행운은 한인회 민안식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배수형 회장은 행사를 마친 뒤 "주위에서 도와주시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특별히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은  Asiana Market(대표 배석준), TravelLink International(대표 현미영), 민안식 이사장, Amy & Amos Jung, 아리조나 한인 시니어 골프협회(회장 김영철), Catherine Jiang Law Firm, 성덕모, CPA, 재미대한 볼링협회, Seoul BBQ, 앤드류 송, WestUSA Realty, 민주평화통일자문협회(지회장 서덕자), Jin Shabu/Jin BBQ/Crazy Sushi/Unami(대표 임용근), 아리조나 한인 노인복지회(회장 유영구), Yogis Grill(대표 김경식), Arizona Korean Artist Association(회장 김명자), 원관식 씨, 감로사, 이미애 아리조나 한인회 이사, the City of Mesa엔 감사를 지면을 통해 대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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