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칼럼
조회 수 2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chan.jpg



읽기 어려운 성경 중에 마태복음 5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이자 거의 유일한 대중 설교라 할 수 있는 말씀들입니다. 

보통은 '산상수훈' 또는 '팔복의 말씀'이라 부르고, 어떤 주석가는 'Hard teaching'이라 제목을 붙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어려운 가르침이라는 것인데, 정확히는 '지키기' 어려운 가르침입니다.

마태복음 5장은 정말 지키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그래서 읽을 때 참 힘이 듭니다. 

그 중 몇 구절을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22절입니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성내는 사람은, 누구나 심판을 받는다. 자기 형제나 자매에게 얼간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공의회에 불려갈 것이요, 또 바보라고 말하는 사람은 지옥 불 속에 던져질 것이다."

가슴이 철렁하는 구절입니다. 

성내는 사람은 심판, 얼간이라 말하는 사람은 끌려갈 것이고, 바보라 말하는 사람은 지옥 불 속에 던져진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많이 줄었지만 한 때는 보이게 보이지 않게 자주 성을 냈습니다. 

아이들 키우면서 특히 많이 그랬죠. 

'얼간이'와 '바보'는 서로 비슷한 말이라 생각되는데, '바보'라고는 지금도 자주 합니다.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에게 '바보'라고 자주 하는데, 지옥 불에 던져진다니! 섬뜩합니다.

23-24절은 이렇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고 하다가, 네 형제나 자매가 네게 어떤 원한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놓아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나 자매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제물을 드려라."

누군가와 원한 맺힌 상태에서 예배의 자리에 나오지 말라는 말씀인데, 사실 거의 매 주일마다 지키지 못합니다. 

화해하지 않고 원한 품은 채 찬송하고 설교하고 설교 듣고, 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친교하고 돌아갑니다. 

이런 예배를 하나님이 어찌 받으실까?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8절은 더 찔립니다.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사람은 이미 마음으로 그 여자를 범하였다."

아, 주님이 이런 말씀까지 하시다니! 놀랍고 두렵습니다. 

요즘 한국에서는 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각계 각층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어떤 댓글에서는 한국 남자들 90%가 성에 관련된 범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또는 생각만으로도 여자를 범한다는 주님 기준에서는 저도 죄인입니다. 

도저히 성경을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을 듯 합니다.  

39절입니다.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말아라. 누가 네 오른쪽 뺨을 치거든, 왼쪽 뺨마저 돌려 대어라."

이 말씀은 도저히 안됩니다. 

악한 사람에게 어떻게 맞서지 않을 수 있는가? 

최소한 드러내서 맞서지는 않는다 해도 드러나지 않게 가슴에 은밀히 보복하려 하는데 ……. 

오른쪽 뺨을 맞았는데 왼쪽도 돌려 대라구요! 

아,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경찰 부르고 변호사 통해 고소해야지, 어떻게 같은 손해 같은 수모를 두 번 당할 수 있습니까? 

그것도 자청해서요. 

주님의 가르침은 너무 어렵습니다.

마지막, 44-47절입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너희가 사랑하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 또 너희가 너희 형제자매들에게만 인사를 하면서 지내면, 남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냐? 이방 사람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느냐?"

완전 KO 패입니다. 

저는 도저히 이제 목회할 수도 없고, 컬럼을 쓸 수도 없고, 크리스천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비가 아니고서는 머리 들 수 없고 누구에게 한 마디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며칠을 보내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화 중 제 마음 한 켠에는 마태복음 5장에 대한 부담감이 무겁게 내리 누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족하고 덜 된 상태로 무슨 미래를 얘기하나?' 스스로 한탄하면서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가 있기에 우리의 미래를 밝게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씨니어들을 위한 정부 혜택들

    제 글에 관심을 가지신 메디케어 수혜자님들께 "모두들 참 수고하셨어요!"라고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오래전 어려운 조국을 떠나 희망의 나라 미국으로 용감하게 건너 온 우리들! 말이 안 통하는 한가지 약점을 본토인들보다 수십배 열심히 일함으로 메꾸며, ...
    Date2018.03.03
    Read More
  2.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마태복음 5장

    읽기 어려운 성경 중에 마태복음 5장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이자 거의 유일한 대중 설교라 할 수 있는 말씀들입니다. 보통은 '산상수훈' 또는 '팔복의 말씀'이라 부르고, 어떤 주석가는 'Hard teaching'이라 제목을 붙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어려...
    Date2018.03.03
    Read More
  3.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大辯若訥(대변약눌)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매우 말 잘하는 것은 말을 더듬는 것 같다"는 뜻입니다. 중국 고전 명언 사전에는 그 뜻을 풀이하여 "위대한 웅변은 더듬거리는 말과 같아서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많은 말을 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마음으로부터 복종시키므로...
    Date2018.02.16
    Read More
  4.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돈벌레”

    월요일 새벽이면 동네 뒷산(South Mountain)을 오릅니다. 해가 뜨기 전 시작하여 거의 숨이 넘어갈 만큼 경사가 급한 곳을 올라 가장 높은 곳에 다다르면 해가 뜹니다. 사막에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은 신비로우리만치 찬란합니다. 아리조나의 삶에 매력을 더...
    Date2018.02.09
    Read More
  5. [김찬홍 목사의 삶과 신앙]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94년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캘리포니아에 있는 신학대학원으로 유학 왔을 때 지금은 고인이 된 김광석 씨의 노래를 자주 틀어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의 노래 가운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당시 저의 처지와 묘하게 오버랩 되며 가족에 대...
    Date2018.02.02
    Read More
  6.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2018년을 위한 연례가입기간이 가까와 왔어요!

    드디어 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붑니다. 가을과 함께 아리조나의 황금기가 돌아오니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부터 일곱 달! 지난 여름 동안에 지친 몸을 일으켜 새로운 마음과 몸으로 더욱 건강하시자구요! 1) 2018년에 메디케어에 무엇이 변할 것인지 먼...
    Date2017.10.06
    Read More
  7.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써플리멘트 플랜과 어드밴티지 플랜, 어느 것을 선택할까?

    "이제는 어드밴티지 플랜으로 바꾸려고요" 어제 상담 전화를 했던 분은 수년동안 써플리멘트를 들었다고 합니다. 두분이 현재 각각 300불 쯤 월 보험료를 내고 있는데 더 이상 600불이나 쓰면서 써플리멘트를 들기가 버겁다면서 바꾸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물...
    Date2017.09.30
    Read More
  8.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오리지날 메디케어만 가지고 있으면 어떠냐고요?

    세상에, 아직도 그냥 오리지날 메디케어만 가지고 있는 분이 많다는 것을 오늘 새삼스레 알았습니다. 건강해서 병원에 한번도 안가는데 뭐.. 이런 심정인가 봐요. 그렇지만 절대로 그냥 있으면 안되죠! 안되는 이유 두가지는 첫째, 파트 D 문제와 둘째, 오리...
    Date2017.09.22
    Read More
  9.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내셔널 메디케어 교육 주간 9월15-21일에 대하여

    미국에서 매 8 초에 1 명씩 메디케어 수혜자가 생기는 것을 아시는지요? 베이비 부머(Baby Boomer)들이 65세가 되기 때문에 하루에 10,800 명 이상이 메디케어에 가입하게 된다는 놀라운 사실을요! 베이비 부머란 무엇을 말하는지는 아시지요? 세계 제 2차대...
    Date2017.09.14
    Read More
  10.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오바마케어를 가진 사람이 65세에 메디케어로 바꿀 때는?

    지난 번에 65세가 되어도 은퇴하지 않고 직장을 유지할 때, 계속 직장 보험을 가지고 있어도 되고, 또한 메디케어로 갈아타도 된다고 알려 드렸습니다. 그런데 자영업을 하는 분 등, 단체 직장 보험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오바마 케어를 가지고 있었을 경우, 6...
    Date2017.09.09
    Read More
  11. [이인선의 메디케어 칼럼] 65세가 되는데 아직 은퇴하지 않을 때 메디케어는?

    물러가기 싫은 여름이 마지막 용을 쓰는 지, 낮의 해가 뜨겁게 달구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제아무리 피닉스의 뜨거운 여름도 물러갈 때가 오는 법이지요. 두어 주일만 참아 봅시다. 벌써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바람이 제법이잖아요. 오늘은 지난 주간에 상...
    Date2017.09.01
    Read More
  12. [Dr. 김효성의 건강 GPS] 입술을 보면 건강이 보인다

    입술이 텄을 때 보습제품을 잔뜩 발라도 차도가 없으시다면 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입술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건조한 날씨 때문만은 아닙니다. 장 손상이 입술로 나타날수도 있으며, 소화 기관을 거쳐온 혈액이 입술의 얇은 표피로 드러나는 것입니...
    Date2017.09.01
    Read More
  13. [Dr. 김효성의 건강 GPS] 피로 골절 상식

    피로 골절은 주로 체중이 실리는 운동, 즉 마라톤이나 축구 같이 지속적으로 달리면서 압력을 받는 스포츠에서 발생합니다. 근육이 한계에 이르면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흘러보냅니다. 그 충격을 고스란히 뼈가 받아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골...
    Date2017.08.18
    Read More
  14. [Dr. 김효성의 건강 GPS] 급성장염 VS. 만성장염

    배가 아프다고 다 똑같은 배가 아닙니다. 급성과 만성이 있으며, 단순한 설사병이지만 특정 음식이나 상황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발생할 수 도 있습니다. 특히 건조한 사막기후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가장 많으데, 증세가 오래가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
    Date2017.07.22
    Read More
  15. [Dr. 김효성의 건강 GPS] 통증에 대처하는 자세와 통증 완화식품

    통증의학과 그에 대한 치료 및 재활치료는 최근 20여 년 동안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모든 통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치료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느끼는 통증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 것만으로도 스...
    Date2017.07.08
    Read More
  16. [Dr. 김효성의 건강 GPS] 여름철에 꼭 챙겨야 할 미네랄

    여름이 되면 충분한 수면 후에도 졸음이 쏟아지고는 합니다. 무기력과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는 겨우내 긴장해서 굳어 있던 근육과 혈관, 심장 등이 갑자기 왕성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쉽게 피로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3대 영양소 및 ...
    Date2017.06.17
    Read More
  17. [Dr. 김효성의 건강 GPS] 뇌 근육 키우는 방법

    현대 의사들은 3D 프린트 및 스캐닝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주 조금이나마 알아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에 존재하는 신경 네트워크는 평생에 걸쳐 체중 감량, 운동, 노동 및 사회성에 대응하여 스스로 배선을 재정비한다고 알려...
    Date2017.06.11
    Read More
  18. [Dr. 김효성의 건강 GPS] 좋은 피가 될 음식 4가지

    혈액은 6만 마일이나 되는 혈관을 통해 몸 구석구석을 다닙니다. 혈액이 오염되는 순간, 건강악화는 시간문제라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1. 사과 40-60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매일 사과를 한개씩 먹게 했더니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주만에 40%이...
    Date2017.05.26
    Read More
  19. [김태훈 목사] 사막은 은혜의 땅 38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말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천사의 말을 따라 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을까. 지금까지 쌓아온 재력과 경력, 사회적인 지위, 완전히 정착된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과연 산 속으로 홀연히 떠날 수 있었을까. 예수님께서는 이런 상황에서 ...
    Date2017.05.20
    Read More
  20. [Dr. 김효성의 건강 GPS] 운동, 건강, 영양?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질문1> 운동을 과하게 하거나 많이 걷는 편이 아닌데, 무릎을 포함해 골반, 허리, 관절에 통증이 심합니다. 운동을 하려 해도 아파서 못할 정도입니다. 어떤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요? 운동에서 관절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Date2017.05.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0 Next
/ 20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