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포스트::문학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모곡 -아이린 우

    탯줄로 젖줄로 염려의 줄로 저 세상에서도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하시는 당신 천만금 보다 더 소중한 당신인 것을 옆에 계실 땐 몰랐습니다 어머니
    Date2017.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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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들꽃 -박찬희

    산 모퉁이 돌아가는 길 바위 앞에 바람의 홀씨로 피어난 작은 들꽃 송이 송이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햇살 속에 키 낮춰 앉아 키 낮은 목소리로 길손을 부르네요 자운영 눈 시린 그리움도 어깨위 수줍은 미소로 내려앉고 한세상 가시로만 살아온 찔레...
    Date20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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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알로하 오에….안녕 그대여 -최혜령

    코코넛, 파인애플 알로~하 알로~하 인사하며 반긴다 폴리네시안 원주민들의 풍만함은 정열의 레이(Lei)에 빛난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한 입 물어서 뱉어낸 노을은 Chief! Luau의 구리빛 살갗에 분사되고 코코넛 잎으로 둘둘 말아 돌 위에 구워낸 통돼지 바베큐...
    Date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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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화 -이윤신

    속내를 들켜서인가 감추려 얼굴이 붉어지고 입으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하려 하고 목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제 덧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 마지막 세상을 경험하듯 머릿속으로 정리정돈하면서 아~어디론가 도망 갈려 하나 숨어버리려 하나 새 아침에 낯선 얼굴로 ...
    Date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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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오늘의 일기/니만 입이가? -진재만

    택사스 고향에서 주워온 호두를 열심히 까먹고 있을 때 달라스에서 살았던 린다네 부부가 둿마당 쪽파를 뽑으러 왔다 고소한 호두를 열심히 망치로 까먹고 있던 터라 불쑥 나타난 이웃집 린다네 부부가 반갑지 않았다 린다 이모가 시애틀에서 보낸 토종 손톱...
    Date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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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떨어진 살구 -김종휘

    여름을 재촉하는 더운 바람 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떠날 채비를 하고 저절로 익은 살구는 우두득 떨어진다 새 한 마리 날아와 떨어진 살구를 두어 번 쪼아보고 훌쩍 날아 처마 끝에 앉아 봄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여인은 떨어진 아쉬움을 주워 담다가 말랑...
    Date2017.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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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들꽃 -아이린 우

    잡초속에 섞여 있어도 진흙 구덩이에 빠져 있어도 얼굴만 내밀면 알아 볼께요 어디에 있어도 충분히 귀엽고 예쁜 그대
    Date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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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이 오다 -박찬희

    거들떠 보지 않았던 텃밭 한 쪽 상추며 쑥갓이 당당히 싹 틔웠다. 오래 오래 뜨거운 속 뒤척이다 관심 밖의 시선 아랑곳없이 파릇파릇한 눈망울 세상사 이 눈치 저 눈치 보다 지친 삶이 누군들 없냐고 숨소리 여린 내 심지 나무라다 오늘은 푸른 채소들의 함...
    Date2017.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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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오랜만이야 -최혜령

    오랜만이야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꽁꽁 얼어있던 그리움이 몸 풀고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네 냉대로 아파서 돌아누워 있었는데 어찌 알았는가 너를 놓지 못하고 있던 마음 졸인 사랑을
    Date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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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날은 간다 -이윤신

    지나는 봄날의 자취마다 내 젊음이 지나갔고 면사포 걷어올린 환한 웃음속에 아이들이 뛰여논다 우린 그렇게 풀밭 뒹구며 사랑을 먹으며 그들이 떠나감을 그제야 내 어미의 마음을 이해하려 늙은 에미의 눈이 그립다 꽃이피는 봄날에 손잡고 노란꽃 피여있는 ...
    Date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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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오렌지 -진재만

    동네 입구 반장 할아버지네 오렌지는 달콤하고 맛있다 나뭇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달린 황금색 오렌지 고향 생각하면서 둿마당 연못가에 소나무를 심을 때 오렌지 나무는 왜 안 심었지 ? 후회하다가 올해는 오렌지 나무를 심었다 맛있고 달콤한 오렌...
    Date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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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내일은 맑다 -김률

    날씨가 잔뜩 흐리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다 금방 그쳤다. 비가 올 거라 예고한 일기예보가 그러니까 척 들어맞은 것이다. 엉터리 일기예보는 이제 옛말이 됐다. 창가에 서서 시꺼먼 구름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지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허리에서 올라...
    Date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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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비밀 통장 -아이린 우

    그거 알아? 내 가슴 속에는 니가 아무리 퍼가도 마르지 않는 비밀 통장 하나 있다 그러니까 아프지 말고 슬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내 가슴속 은행에 너의 발걸음이 잦았으면 좋겠다 올 때마다 통장 위에 손도장 하나씩 찍어두고 가면 혹시 알아 다음...
    Date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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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아버지 -박찬희

    눈이 내립니다. 앞산 언덕 소나무 어깨위에 소복 소복 내립니다. 하얗게 눈 맞으며 꼿꼿이 몸 세운 아버지의 어깨가 시립니다. 한때 좋았던 꽃들의 노래 천둥벌거숭이 다섯 자식 애태우던 가슴 한켠도 그리운 무게로 서 있습니다. 차마 풀지 못한 기억은 내려...
    Date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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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이슬 -박희원

    오늘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서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고 싶다 그런 마음을 닮아 살고 싶다 바라다보면 온화한 미소가 배어있는사람 화려하지도 않은 투박하지도 않은 소박한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 세상 친구의 인생, 나의 인생 아름다운 사람의 온화한...
    Date2017.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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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기침 -이윤신

    숨넘어갈 듯이 쿨럭이는 기침소리가 고향 찾아 떠나가는 칙칙폭폭 기차소리 논두렁 밭을 헤치고 달려가네...
    Date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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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연탄재 -김률

    동네 골목은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반 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동네 골목은 여전히 내 기억 속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뿌려댄다. 반찬없는 밥일지언정 하루 세 끼 떼우기가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나라가 가난했고 나라 사람들이 가난했다. 동네 아이들은 학...
    Date20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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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겨우살이 -진재만

    고향에 돌아와서 바라본 그대 너무 아름다워 꺾지 못하고 그냥 돌아갑니다 겨우살이 한줌 꺾어 터벅머리 내 머리 위에 얹어주면서 소원을 빌면 행운이 이루어진다고 했을 떄 나는 눈을 감고 그대가 나의 영원한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하아얀 겨울에 피...
    Date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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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나목 -최혜령

    제 몸을 감싸고 있던 허둥댄 세월을 벗어 발치에 두고 그는 짐승처럼 울었다 바람 때문이었을까 그리움 때문이었을까
    Date2017.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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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밤과 낮이 바뀐 사람 -김종휘

    낮에는 스러져 형체조차 알 수 없이 세상 모르게 잠을 자는 바람 빠진 눈사람 밤을 기다리는 야생화 같더라 벙어리장갑 목도리를 빨간색으로 치장하고 검은 중절모까지 걸친 하얀 눈사람 밝고 맑은 하얀 몸짓은 불어주는 바람을 즐기고 있는가 상자 속에 구겨...
    Date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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