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효임 골룸바 성당(정철용 안드레아 주임신부)가 ‘15주년 본당의 날’을 맞아 지난 10월 20일(일) 챈들러에 위치한 Desert Breeze Park에서 야외미사 및 체육대회를 열었다.
성 김효임 골롬바 성당은 1983년 11월, 50여명의 신자들이 LA 교구 소속 John P. Won 신부를 모시고 한국어 미사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많은 신자들과 신부님들의 노력으로 2009년 피닉스교구의 교구장으로부터 '천주교 성 김효임 골룸바 한인성당(St. Columba Kim Roman Catholic mission)'으로 정식 인준됐다.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00명 이상의 신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야외미사는 회중 인사와 개회 기도, 성경 봉독, 복음 낭독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각 구역별로 함성과 박수로 주님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표한 뒤 강론에서 정철용 안드레아 주임신부는 “우리가 본당을 가지고 공동체로서 지난 15년을 지내며 감사한 일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그럼에도 꿋꿋이 믿음 안에서 함께 살았던 우리 모두에게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박수를 쳐주자”라고 말하고 “특별히 피닉스한인공동체를 만들고 그 초석을 다져주신 어르신들과 초창기 멤버들에게도 다시 한 번 박수로 감사를 보낸다”고 했다.
정철용 안드레아 주임신부는 “오늘 공동주제 말씀으로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입니다’라는 구절을 묵상 안에서 선택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여러분이 정말 눈이 부시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그렇게 귀하고, 예쁘고 주님의 마음에 쏙드는 사람이라는 걸 스스로도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내가 인간적 한계 때문에 죄를 짓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할 지라도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빛의 자녀이다. 그것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시고 그 자긍심 속에서 함께 살아가자”라고 덧붙였다.
정철용 안드레아 주임신부는 “어둠 속에 있으면 안된다. 우린 스스로를 빛에 자꾸 노출시켜야 한다. 하느님 말씀의 빛 속으로, 그리고 그 분 생명의 성체 앞으로 나를 보내야 한다”고 전하고 “일상의 삶에서 말씀을 접해야 한다. 성체성사에 대한 감사를 누려야 한다. 함께 그것을 다짐하고 약속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며 강론을 마쳤다.
이어 신앙 고백, 보편 기도, 성찬 예식, 주의 기도, 평화의 인사, 영성체, 감사 기도 등을 거친 뒤 야외미사를 마무리 지었다.
신도들은 준비한 점심식사를 들며 환담을 나눴고, 오후시간에는 체육대회로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