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문인협회(아이린 우 회장) 10주년 기념행사가 10월 21일(월) 오후 6시부터 바보주막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80여명 이상이 참석해 문인협회 1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협회 측에서 제공한 저녁식사를 들며 환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식식순에 앞서 아리조나주 한인회 임애훈 부회장이 투표 독려와 한인회 행사 일정 등에 대해 안내했고, 문인협회 최혜령 사무총장의 사회로 재밌는 퀴즈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 세 개를 맞히는 문제 등이 퀴즈로 나왔고, 정답을 맞힌 참석자들에겐 협회가 준비한 다양한 선물이 증정됐다.
소프라노 지소연 씨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축가로 불렀다.
개회사에서 아이린 우 회장(하단 사진)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빛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언급한 뒤 “우리도 이제 노벨문학상 보유국이 됐다. 대한민국 위상을 높여준 한강 작가에게 박수를 보내자”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리조나에서 처음 열리는 시화전도 함께 마련했다. 천천히 감상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셔서 좋은 추억의 밤 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이범용 초대회장을 대신해 권준희 회원이 협회의 지난 10년 역사를 소개했다.
권준희 회원은 “2014년 1월 23일 이범용, 윤종범, 강위덕, 이충렬, 김종휘, 아이린 우 씨가 발기인이 돼 문인협회가 창립됐다”고 전하고 “그간 협회를 거쳐간 회원이 30명 정도된다. 이 중에서 이충렬 씨와 정미덕 씨 등이 한국에서 작가로 활동 중이고 박찬희는 문학저널지에서 시인으로 등단하셨으며, 아이린 우 회장님도 2018년과 2023년 각각 두 번의 시집을 출간하는 등 모든 회원들이 활발히 작품활동 중이다. 이 외에도 많은 자체 행사들이 있었지만 생략하고, 특히 문인협회 활동에 도움을 준 지역 한인신문사들에 감사를 전하다”고 밝혔다.
마성일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문인협회의 지난 10년 활동이 앞으로 우리 후세대들의 문학적 토대가 될 것”이라며 축하를 전하고, 한인회가 주최했던 한국전 참전용사 위령제에서 아이린 우 회장이 헌시를 낭독해준 것에 대해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한국의 유명가수인 차준락 씨의 막내동생인 차선미 회원이 ‘미소’ 등 축하곡 2곡을 불렀고, 박찬희 회원과 안응환 회원이 시 ‘낙엽’과 ‘무제’를 낭송했다.
초청가수 오진삼 씨가 기타 반주로 ‘돌고 돌아가는 길’ 등 노래 세 곡을 부르는 시간이 있었고, 문인협회 전 회원이 박목월 작가의 시 ‘나그네’ 등을 돌아가며 낭송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종휘 직전회장이 자신을 포함해 이날 참석한 회원 9명을 돌아가며 소개했다.
아이린 우 회장 폐회사 뒤 참석자들은 모두 ‘고향의 봄’을 합창하며 공식식순을 마무리 지었다.
공식식순 뒤에도 많은 참석자들은 자리에 남아 이날 행사의 부제처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전시된 시화작품 상당수가 일반에 판매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