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 한인교회연합회(회장 조용호 목사, 아리조나 한인장로교회 담임) 주관 ‘2024년 가을사경회’가 10월 18일(금)부터 20일까지 3일 간 십자가의교회(담임 양성일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사경회 강사로는 재미고신총회 선교위원장이자 한인디아스포라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현재 산호세한인장로교회 담임을 맡고 있는 박석현 목사가 초청돼 일정을 이끌었다.
박석현 목사는 ‘세상에서도 천국을 누리는 신앙’이라는 큰 주제 아래 18일엔 ‘결코 헛되지 않은 신앙생활’ 19일엔 ‘교회에 있어야 할 것들’ 그리고 사경회 마지막 날엔 ‘그리스도인이 사는 법’이라는 주제로 각각 설교했다.
또한 18~20일까지 각각의 사경회 날에 조용호 목사와 아리조나 에덴교회 양명선 목사, 십자가교회 김동린 장로가 대표기도를 맡았고, 구세군 글렌데일교회의 오관근 사관, 아리조나 연합감리교회 이상재 목사, 아리조나 새생명장로교회 이성재 목사(교회연합회 부회장)이 성경봉독 그리고 십자가의교회 성가대, 아리조나 새생명장로교회 성가대, 피닉스 앙상블(최정연 단장)이 특송을 맡아 수고했다.
사경회 마지막 날엔 여성 3인조 가스펠 그룹 ‘The Soul’이 헌금송을 불렀다.
합심기도는 사랑의공동체교회 엄기돈 목사, 피닉스감리교회 변요셉 목사(교회연합회 서기), 아리조나 열방교회 최용성 목사(교회연합회 회계), 그리고 축도는 양성일 목사, 아리조나 길벗교회 오염윤 목사, 아리조나 새빛교회 오천국 목사가 각각 맡았다.
사경회 첫째날 집회는 오후 7시부터 열렸다.
찬양으로 시작된 모임은 기도와 말라기 3장13절에서 18절 말씀으로 성경봉독, 특송 ‘눈을 들어 산을 보니’로 이어졌다.
양성일 목사의 소개로 강대상에 선 강사 박석현 목사는 “교회가 함께 해 이런 연합집회를 연다는 건 하나님이 보시기에 귀한 일”이라며 “3일간의 사경회 동안 여러분 각자가 하나님을 만나시는 기회가 되고 은혜 입으시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나님께 예배하고 봉사하며 나눠주는 속에서 느끼는, 세상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신앙생활의 재미를 우린 갖고 있다”고 전한 박 목사는 “하지만 지금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 과연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지 의심이 들 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았는데 억울한 일을 당하고 그렇지 않게 산 사람들이 오히려 승진하거나 대박을 치는 걸 볼 때도 역시 이런 의심이 들고, 내 간절한 기도가 응답받지 못할 때 그리고 타인이 알지 못하는 선한 일을 했음에도 남들이 알아주지 못할 경우 점점 신앙생활에 지치며 실망해 ‘내가 과연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나’라는 회의를 가지게도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석현 목사는 “이런 생각은 말라이 선지자가 활동했던 그 시대 사람들도 똑같이 가지고 있었다”며 “당시 사람들 사이에서도 ‘교만하고 악을 행하는 것이 오히려 잘사는 길, 출세하는 길이며 하나님을 시험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생각이 퍼져 있었다”고 전했다.
지금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박 목사는 “’내가 이 정도 했으니까 하나님도 내 소원 들어주셔야 하고 신앙생활 잘하던 못하던 상관 없이 내 자식은 잘 돼야 돼, 난 승진하고 인정받아야 돼’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우리와 진정한 사랑의 관계를 맺길 원하시는 하나님은 결코 사람의 속임수에 속지 않으시며 우리의 진심을 보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참된 신자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해 경외하고 섬기는 이들이라고 정의한 강사는 “성경에 하나님께서는 들으시고 또 들으시고 그것을 생명책에 기록하신다고 하셨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 믿는다고 그게 너한테 무슨 이득이 있느냐, 열심히 신앙생활한다고, 봉사한다고 그게 네게 무슨 이익이 되느냐’고 조롱하더라도 그 속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지금 당장은 손해처럼 보여도 생명책에 하나님이 모두 기록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건강이나 돈, 명예와 같이 세상이 귀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우리는 하나님의 안목으로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박 목사는 “그런 것들은 영원하지 않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땀과 눈물, 수고가 하나님이 기록하시는 생명책에 들어 있는가 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주를 위한 수고, 주님의 교회를 위한 수고는 헛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는 합심기도와 광고 뒤 축도로 모두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