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리조나 한인회(임소형 회장) 주최 ‘제12회 음력설 페스티벌’이 2월 2일(일) 오후 2시부터 한인회관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 전,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서 준비한 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코튼우드에 위치한 KC’s 패밀리 태권도 시범단원 10여명이 축하공연 시작의 막을 올렸다.
검, 봉, 쌍절곤 등을 이용한 역동적 태권도 동작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어 마고 리트릿 센터의 김민정 운영이사와 이시훈 씨가 기공 시범을 선보였다.
김민정 운영이사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동작을 따라해볼 것을 권했고, 행사 참석자들 대부분은 눈을 감거나 양손을 모으며 진지하게 기공을 통한 기운을 느껴보는 모습들이었다.
북아리조나 한인회 임소형 회장은 인사말에서 “음력설엔 새해를 맞아 가족이 함께 모이고 어르신들께 건강과 축복을 기원하는 세배를 드리고, 어르신들은 젊은 이들에게 덕담을 건넨다”고 설명한 뒤 “존경의 의미를 담아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한국식으로 세배를 드리겠다”며 참석자들을 향해 절을 했다.
한국 시조인 단군으로부터 시작된, 모든 이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사상은 건국 정신인 동시에 모든 한국민들이 공유하고 있는 민족성이라고 말한 임 회장은 “홍익인간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을 주는 보편적 원리다. 특히 2002년 이 협회를 창립한 일지 리 선생의 리더십 아래 북아리조나 한인회는 ‘홍익인간’ 사상을 근간 삼아 상호 존중과 협력을 그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리조나주 코튼우드의 새 시장으로 취임한 앤 쇼 씨는 축사에서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존중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상호존중 속에서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훌륭한 유산을 유지해 미래세대로 넘겨주길 원한다. 또한 우리가 평화의 세계를 가질 수 있길 희망한다.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공통의 가치인 ‘사랑’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세도나 상공회 재무를 맡고 있는 클리포드 로더 씨도 축사를 전했고, 참석자들은 ‘아리랑’ 노래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함께 불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야외행사 마지막 순서에서는 사자춤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과 호흡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실내로 자리를 옮긴 참석자들은 북아리조나 한인회 측이 준비한 영화 ‘미나리’를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