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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주는 여러 면에서 독특하다. 유난히 덥고 건조하며, 사와로 선인장은 미국 내 다른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

또한, 타주에 거주하는 친구나 가족들이 1년에 두 번 시간 변경을 겪는 것과 달리, 아리조나 주민들은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따르지 않는다.

오는 11월 2일 미국 대부분 지역이 1시간을 뒤로 돌리는 '폴백(fall back)'을 시행하지만, 아리조나는 예외다.

 

아리조나가 서머타임을 따르지 않는 이유

아리조나주가 서머타임을 따르지 않는 주된 이유는 덥고 화창한 기후 때문이다.

다른 주에서는 서머타임이 이론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랜드 캐년 스테이트'(아리조나주의 별칭)에서는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낸다.

아리조나주가 1967년 공식적으로 서머타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 전, 여름철 극심한 더위 속에 낮 시간이 1시간 길어지자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따르면, 아리조나 주민들은 저녁 야외 활동을 즐기기 위해 일몰이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이러한 불만은 주정부의 변화를 이끌어냈고, 아리조나는 서머타임 적용을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0% 이상이 서머타임 폐지를 원하고 있다.

 

아리조나의 서머타임 역사

미국 교통부에 따르면, 한때 북미 전역에는 144개가 넘는 지역 시간대가 존재했다.

1883년 주요 철도 회사들이 기차 연결 오류와 치명적인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4개의 시간대로 조정된 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아리조나가 주로 승격된 지 6년 후인 1918년, 미국은 동부, 중부, 산악, 태평양, 알래스카 5개 시간대를 공식 인정했다.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전쟁 중 에너지 절약을 위해 서머타임을 도입하는 '표준시간법'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미 해군에 따르면 1년 뒤 서머타임은 폐지됐고 다시 지역 문제로 돌아갔다.

당시 아리조나 대부분은 서머타임을 유지했지만, 피닉스와 마리코파 카운티는 이를 원치 않았다.

1919년 피닉스는 주 내 다른 지역과 다른 시간대에 속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됐고, 1940년대 중반 서머타임이 전국적으로 재시행됐다. 전쟁 후 주마다 적용 여부가 달랐으나, 1966년 '통일시간법'으로 다시 공식화됐다.

이 법은 지역별 예외를 허용했으며, 아리조나는 1967년 서머타임 미적용을 선택했다.

이 결정은 1968년 영구화됐고, 아리조나는 이후 1년 내내 산악 표준시(MST)를 따르고 있다.

 

아리조나 내 예외 지역

아리조나주 내에도 예외는 있다.

아리조나 북동부와 뉴멕시코, 유타 일부에 걸쳐 있는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은 서머타임을 준수한다.

하지만 나바호 네이션에 둘러싸인 호피 보호구역(Hopi Reservation)은 아리조나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서머타임을 따르지 않는다.

미국에서 서머타임을 따르지 않는 주는 아리조나와 하와이 두 곳뿐이다.

하와이 역시 1967년에 서머타임을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미국령인 괌, 푸에르토리코, 아메리칸사모아, 북마리아나 제도,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역시 이 제도를 따르지 않는다.

올해 서머타임은 11월 2일 일요일 오전 2시(각 지역 시간 기준)에 종료된다.

아리조나 주민들을 제외한 미국 대부분 지역 거주민들은 1시간의 수면 시간을 더 얻게 되지만, 아리조나 주민들의 낮 시간이나 휴식 시간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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