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조나주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 전통문화 행사인 '제13회 세도나 설날 축제'가 2월 14일 세도나 조단 로드 340번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북아리조나 한인회(KAANA)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된 가운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기고 새해의 희망을 나누는 자리가 됐다.
축제는 오후 2시 북아리조나 한인회 임소형 회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코리아 태권도 아카데미 시범팀의 멋진 태권도 시범과 기공 무용이 이어지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특히 레이첼과 세도나 명상센터 회원들이 선보인 기공 시범과 MJ 김, 다하리 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기공 실습은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는 인근 코튼우드 시의 주요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앤 쇼 코튼우드 시장은 축사를 통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새로운 희망을 나누는 이 자리에 초대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수천 년의 지혜가 담긴 공동체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처음 행사에 참여한 펠리시아 코테스 코튼우드 부시장 역시 독일계 미국인으로서 성장하며 문화를 공유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를 대중과 폭넓게 나누는 이번 행사가 아리조나주의 문화적 다양성을 풍성하게 만든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소형 회장은 “코튼우드 시장과 부시장은 바로 이웃 동네이자, 코튼우드를 기반으로 한 한인 비즈니스들도 있기 때문에 서로 좋은 관계를 맺고 이번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김영완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는 대독된 축사에서 이번 축제가 북아리조나에서 유일한 다문화 아시아 축제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이 세도나 커뮤니티의 단합과 조화에 기여하고 있음에 감사를 표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적인 번영을 기원했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체험 부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서예,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경험했다.
임소형 회장은 건강 차 시음과 기공 입문 클래스 등 건강과 휴식을 위한 프로그램도 소개하며 방문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축제의 대미는 역동적인 사자춤 공연이 장식하며 열기를 더했다.
행사 후 임소형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2010년 시작된 이 행사가 팬데믹으로 인한 3년간의 공백을 제외하고 올해로 벌써 13회째를 맞았다”며 “이번 행사는 특히 미국이 정치적으로 다소 힘든 시기인 만큼, 우리가 진정한 다양성(Diversity)과 화합(Unity)을 알리고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문화를 통해 하나됨과 사랑, 그리고 연결의 메시지가 널리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임 회장은 “분열되지 말고 하나로, 서로 끊기지 말고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도나가 관광지로 유명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진다”며 “북아리조나 지역에는 이런 문화행사가 거의 없어 유일한 행사라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 회장은 오는 4월이나 5월 중 이사회를 통해 북아리조나 한인회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임기가 끝난 후에도 차기 회장을 도와 지역 한인 사회의 발전을 위해 계속 힘쓰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