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그스탭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매물 부족과 가격 폭등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최근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신종 사기 범죄까지 겹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1년여간 매수자 우위 시장을 형성한 밸리 지역과 달리 플래그스탭의 주택난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수려한 산악 경관과 국유림으로 둘러싸인 지역 특성상 주거 수요는 높지만 매물이 턱없이 부족해, 이 지역 집값은 이미 전국 평균을 50%가량 훌쩍 넘어섰다.
아리조나주 부동산중개인협회 회장이자 플래그스탭 지역 공인중개사인 리사 패프래스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지 주택 가치는 60% 가까이 폭등해 현재 평균 거래가가 65만 8천 달러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을 마련하기 위해 지인 여럿이 타운홈을 공동 매입하고 추가로 세입자까지 들이는 실정이다.
패프래스 회장은 이런 방식으로 간신히 주거비를 감당하는 이들이 플래그스탭의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난과 고물가라는 악재에 이어 최근에는 수십만 달러를 노린 AI 부동산 사기단까지 판을 치고 있다.
이들은 고도화된 AI 기술을 이용해 가짜 매물을 올리거나 중개인 및 매수자를 정교하게 사칭한다.
실제로 패프래스 회장이 맡았던 한 거래에서는 매수자가 40만 달러에 가까운 대금을 날리기 직전인 계약 마감일 당일 아침에야 사기 정황이 극적으로 발각되기도 했다.
사기 수법이 매년 교묘해지고 피해 규모도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를 넘나들면서 전문가들은 철저한 방어책 마련을 주문한다.
매수자는 신뢰할 수 있는 공인중개사와 팀을 이뤄 거래를 진행해 안전망을 확보하고, 대금을 송금하기 전 상대방의 신원과 계좌를 여러 차례 거듭 확인해야 한다.
주택 소유자의 경우 자신의 집 주소로 구글 알림을 무료로 설정해 두면 누군가 무단으로 가짜 매물을 등록했을 때 즉각 통보받을 수 있어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