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한 갤러리에서 25만 달러 상당 미술품이 도난당할 뻔한 사건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출신의 남성이 체포됐다고 10일 경찰이 발표했다.
스카츠데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6시 직전 스카츠데일 로드와 메인 스트리트에 있는 아메리칸 파인 아트에서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경보 전화를 받은 갤러리 직원이 매장으로 들어섰고 몇 점의 예술품들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이어 위층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통화하는 소리를 들은 직원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주위를 둘러싼 뒤 현장에서 갤러리 옥상으로 몸을 피한 32세의 하프리트 싱을 드론 등을 통해 발견하고 체포했다.
싱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소형 드릴, 손전등, 유리 깨는 도구 등의 물품을 소지하고 있었다.
싱이 갤러리에서 훔치려 했던 미술품은 총 7점으로, 가치는 25만 달러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도난당할 뻔한 작품 중에는 피카소와 앤디 워홀의 작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싱은 캘리포니아에서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로 지난달 말 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은 세 건의 절도 관련 혐의로 현재 마리코파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었으며, 보석금은 5만 달러로 책정됐다.
전 FBI 국가미술범죄팀 수석 수사관 로버트 위트먼은 "많은 사람들이 미술품 도난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건이 벌어지면 보험 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우리 모두가 피해자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