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 잔디는 아리조나주처럼 물 부족 지역에서 잔디밭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인조 잔디가 건강에 위험하고 환경에 해롭다고 경고한다.
환경 책임을 위한 공무원의 과학 정책 책임자인 카일라 베넷은 "인조 잔디를 추천할 만한 상황은 절대 없다"라고 단정했다.
그는 "인조 잔디는 여러분에게 위험하고, 반려동물에게 위험하고, 자녀에게 위험하고, 이웃에게도 위험하다"라고 경고한다.
인조 잔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베넷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공장이 PFAS라는 화학 물질을 토양과 인접한 습지 또는 물에 영원히 방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베넷은 "이러한 PFAS는 인조 잔디가 깔린 장소에서 바로 침출돼 식수로 유입될 수 있으며, 이를 처리하고 제거하려면 수백만 달러 규모의 여과 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조 잔디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플라스틱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베넷은 덧붙였다.
또한 베넷은 "인조 잔디는 무게도 엄청나다. 다량의 플라스틱과 고무 충전재로 만들어진 바닥을 지닌 인조 잔디는 재활용할 곳이 없다는 게 또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리조나 주립대학교 셰도우 연구소의 아리안 미델 교수는 6월의 더운 날에 다양한 표면의 지면 온도를 테스트한 결과, 인조 잔디가 다른 표면보다 훨씬 더 뜨겁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델은 "날씨의 영향을 받을 것이란 건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까지 뜨거워진다는 건 놀라운 결과였다”며 "여름철 인조 잔디는 표면 온도가 화씨 154도로 아스팔트의 147도 보다 높은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아리조나 대학교의 곤충학자 샤쿠 네어는 인조 잔디 대신 토종 풀과 기타 식물을 사용해 마당을 꾸밀 것을 권장한다.
네어는 "마당이 꼭 푸른 색으로 꾸며져야 할 이유는 없다”며 “마당을 멋지게 꾸밀 수 있는 다른 옵션들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