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 도시에서 5일, 가자전쟁 1년을 앞두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지원 중단과 휴전 요구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아리조나 출신의 한 남성 시위 참가자가 분신을 시도했다.
AFP통신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이 참가한 이날 워싱턴 집회에서 온라인 상에서 새뮤얼 메나 주니어라고 알려진 남성 사진기자가 시위 현장에 접근한 뒤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이 자기 팔에 불을 붙이자 인근에 있던 시민들과 경찰관이 그에게 황급히 달려가 물을 붓고 팔레스타인 전통 스카프인 케이폐를 흔들어 불을 껐다.
그는 자기 왼팔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나는 기자인데 그것을 소홀히 하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고 소리쳤다.
경찰은 이 남성이 부상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날 사건 발생 전 자신의 웹사이트 블로그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가자 전쟁 보도와 관련한 언론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한 "이 전쟁으로 사지를 잃은 가자지구 1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내 왼팔을 바친다"라고 썼다.
그는 "제 목소리가 여러분을 일으켜 세울 수 있고 그리고 여러분의 미소가 절대 사라지지 않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링크트인 프로필에 따르면 아리조나 주립대학교(ASU) 월터 크롱카이트 저널리즘 스쿨을 졸업한 이 기자는 지난 2년 동안 피닉스에 본사를 둔 CBS 계열방송국인 애즈패밀리(AZFamily)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