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AZ 포스트::독자투고
조회 수 3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ew2.JPG

 

 

이틀밤 뿐이었지만 병원에서 집에 돌아 오니 얼마나 좋았는지요! 

쉴새없이 아, 집에 오다니, 좋아라. 참 감사합니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드라구요. 

오늘 밤 자기 침대, 자기 방에서 자는 분들이여, 행복하여라! ㅎㅎㅎ

그렇게 하루밤을 지냈는데....

다음날부터 약해진 몸에 통증이 장난이 아닌 거에요.

최근에 다리에 혈전이 생겼다고 해서 그런 건지 다리가 쑥쑥 쑤시는 것. 

한쪽 넙적다리와 궁둥이로부터 발목까지 얼얼합니다.

월요일 낮에도 끊임없이 신음이 나오고 "아..아파. 왜 이리도 아프냐?" 하면서 짜증을 내며 다녔습니다.

몸이 병드니까 인성검사 안정감 99프로, 참을성의 대가, 저도 별수가 없어요.ㅎㅎ

그런데 월요일 밤. 7시가 되기 무섭게 잠이 잠깐 들었다가 깼는데 아, 기도하고 자야지? 하는 생각이 나는 거에요. 

통증에 감사하지요. 

통증 없으면 잠만 쿨쿨 잘꺼니까요.

그때부터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웃음이 나오기 시작하는 거에요. 

카테타 소변 백을 비우기 위해 한시간 간격으로 깨어 일어나서는 계속 웃음이 나는 거예요. 

무에 그리 우스웠느냐고요? 

생각나는 모든 것이에요. 

병원에서 그리도 빨리 나오게 된 것도 재미있고 생각하는 것 상상하는 것 모두가 우스운 거에요. 

시시때때로 하나님께 약속하고 안 지킨 거짓말들을 생각해도 죄송하고 우습고...

옛날에 아이들 넷 키울때 싸구려 음식과 싸구려 옷가지로 정말 가난하게 키운 것도 지금 생각하니 우습고...

요새 기도제목 중에 하나, 이참에 방광을 새로 하나 주세요. 

이왕이면 20살난 여자 것으로요... 

얼마나 우스운지...

남편 방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다행이지, 폭소를 터트리고 또 터뜨리고... 

아마 알았으면 늙은 마누라가 미쳤나?하고 달려왔겠지요. 

아마도 이런 웃음은 주님이 주신게 아닐까요? 

그렇죠?

도저히 잠도 설치게 통증이 있는데도 웃을 수 있다는게 너무나 신기하지요? 

아이구 아파요, 왜 이렇게 아파요? 그러다 어떤 생각이 들어요면 금방 아하하~ 웃음으로 바뀌니 밤기도 내내 한시간 이상 돌아다니며 웃는게 일인지 나흘째 되었어요. 

오늘은 금요새벽에 교회 마당을 돌면서도 또 우습기 짝이 없는 거에요. 

내 인생 전체가 코메디라니까요. 

웃다가 또 울부짖기도 해요. 

하나님은 유머어 원조시니까 하나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이 웃음 촉진제랍니다.

옛날 이야기와 최근 일어난 일, 상상 속의 이야기들이 섞이고 혼동되어 웃고 우느라 볼일 못보는 암환자가 나랍니다. ㅎㅎㅎ

2. 카테타는 다음 주 월요일에 떼러 가는데 피가 가끔 나와요. 아직도.

피가 멎어야 피 묽게 하는 약을 먹을수 있고, 그래야 혈전이 천천히 녹아져 나온다는데... 기도해 주세요.

혈전 방지 필터도 백프로 믿을 건 못된다 하네요. 

혈전이 함부로 돌아 다니지 못하도록 기도해야 할 거에요.

자연 음식으로 혈전을 녹이도록 해야 되겠지요?

3. 어제 오랜만에 암닥터한테 갔었어요. 

첫번 항암치료 후 하도 부작용이 많아 안 간지 2달만이었죠.  

이번엔 면역치료 해준다고 해서 갔던 것이지요. 

근데 암 종류에 따라 허락이 되는 것도 있지만 내가 앓는 암은 규정상 허락이 안된다면서 억지로 하려면 보험에서 카바도 안해준다면서 해줄 생각도 안하는 거에요.

아마 내가 아들에게 속아 넘어간 것인지 내 스스로 착각한 것인지.. 

안해주면 갈 필요가 없었는데...

대신 아주 훨씬 쉬운, 부작용이란 여드름이나 설사, 가려움 밖에 없다는 키모를 열심히 권하는 겁니다.

그것을 하면 암이 줄어든다고 꼬시는 거에요. 

암닥터 안 만나러 가냐며 들들 볶았던 우리 아들이 옆에서 적극 거들었고요.

이번 피 검사 보고서를 보고는 그동안 니맘대로 살아서 암 상황이 안좋아 졌다고 야단은 안 쳤어요.

내 짐작엔 키모 안해도 수치가 더 좋아졌기 때문이겠죠. 

방광의사는 지난번에 못보던 암세포가 더 많이 늘었다고 아들에게 말하기는 했지만 그거야 잘못 보는 수도 있는 것이죠. 

다른데는 줄어들수도 있을 것이구요. 

착각은 맘대로? ㅎㅎㅎ

암닥터는 보고내용은 아무 소리 안한 대신에 인심을 크게 써서 내가 하는 자연치료만으로는 일년이나 살겠지만 자기들이 보살피면 5년은 살수도 있대나요? 

지난번 6개월, 일년보다 크게 좋아졌죠?

말을 나오는대로 하는 건지 뭔지 알수가 없어요. 

내가 원한 것은 오른쪽 다리 사진 찍어 보는 것이었는데 그 질문도 묵살해버리네요.

암닥터의 이야기를 전하며 물어보는 사람마다 항암치료 받으라 야단이지요.

기도 중에 있어요. 어찌 할까요? 

4. 병원 다녀 온 뒤로 하도 피를 많이 잃어버려서 몸에 살은 많이 빠졌어요.

하루 속히 135파운드로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신에 다리 부종은 많이 줄어서 넙적다리 밑부분 부터는 거의 왼쪽과 비슷해 졌어요.

반갑죠? 

통증만 없으면 마음껏 자유로울텐데... 

이 카테타 줄과 함께 통증은 떠날 지어다! 

 암투병은 단기간에 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치기 딱 알맞아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꼭 목사님과 여러 성도님들의 기도에 보답하겠습니다.

다 나으면 12월 첫주 잔치하기로 한것 잊지 마세요!  진짜로 감사해요! 

제가 다 나아서 다시 50살때 젊음을 되찾을 것을 상상하면 할수록 우스워 죽겠어요. ㅎㅎㅎ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시니 듣는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창세기 21장 6절)

(2020년 9월25일)

?

  1. 바라옵기는 -이 근

    벼락이 쉬임없이 내리치던 밤에 꿈속 메마른 나뭇가지 왜 그리 섧게 울었는지요 대륙을 향해가는 해로의 길목에 자리잡은 섬 나라에서 속내모를 미소를 띄고 온갖 우상을 섬기는 종족이 대륙의 동쪽 끝자락 이웃나라 금수강산 수시로 침략해서 나라의 정기 끊...
    Date2021.08.16
    Read More
  2. 우리나라 생각 -이 근

    천신에 재 올리며 건국된 5천년 역사 품은 나라 온돌을 설치하고 김치만들어 겨울을 나며 인류가 만든것 중 하나만 꼽으라면 세계의 석학들이 ‘한글’이 으뜸이라 말하는 밥 국 반찬의 기막힌 삼조합의 먹거리에 예로부터 머리좋고 흰 옷 즐겨입던...
    Date2021.07.23
    Read More
  3. 잊을 수 없는 밤 -이 근

    피난 봇짐 내린 낯선 고을에서 포탄 파편에 베인 구름의 살점이 방안 듬성듬성 놓인 양재기에 떨어지며 어린 마음 두렵고 아리게 저미던 밤 양쪽 방을 비추이기 위한 듯 벽위에 구멍내고 가운데 걸어둔 40촉 전구알도 숨을 죽이고 하늘의 눈물방울 세고 있던 ...
    Date2021.06.25
    Read More
  4. 어머니 날 - 이 근

    선악과 사건후 남자가 여자보다 힘든일 많이하며 살게되어 있어도 우리집 여인들은 남자인 나보다 이것저것 더 많이 땀흘리며 삽니다 어머니란 이름에 자신을 식구중 맨 뒤에 두고 살으셨고 자손 생명 품자 아파도 약 한알 먹지 않고서 남편 빈 구석 메꾸려 ...
    Date2021.05.07
    Read More
  5. [추억의 조각] 그때 돈이 없기를 감사하지! -이인선

    우리가 피닉스에 마악 도착했던 2005년도 초엽은 부동산 열기가 피닉스 한여름 처럼 폭염 상태였다. 남편이 비행기에서 처음 만난 한국분은 시카고에서 돈을 벌어 피닉스 근교의 땅을 여기저기에다 사 놓았노라 신나게 자랑을 하더란다. 그래서 능력의 반비례...
    Date2020.12.03
    Read More
  6. [추억의 조각] 그녀들이 온다! -이인선

    그녀들과의 연결고리는 인일여고. 손을 꼽아보니 1962년도에 인천여중을 통하여 인일여고에 인연을 갖게 되었다. 1968년 졸업을 하고 서울로 대학을 갈때까지 인천에서 살게 된 것은 순전히 학교 때문이었다. 인천태생이 아닌 김포 양곡 출신인 내가 13년 살...
    Date2020.11.26
    Read More
  7. [추억의 조각] 추억 속의 결혼 기념일 -이인선

    1. 며칠전 한글날, 결혼 기념일이 지났습니다. 47주년이니 새까만 옛날 일입니다. 그런데 친구가 새삼 "인선아! 기독교 방송국에서의 결혼식 기억이 생생하다.~ 곧 미국으로 떠난다는 네 표정이 그땐 밝지 않았던 것 같은데, 반백년 가까이 믿음으로 살아온 ...
    Date2020.10.31
    Read More
  8. [추억의 조각] 하나님이 주신 웃음 -이인선

    이틀밤 뿐이었지만 병원에서 집에 돌아 오니 얼마나 좋았는지요! 쉴새없이 아, 집에 오다니, 좋아라. 참 감사합니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드라구요. 오늘 밤 자기 침대, 자기 방에서 자는 분들이여, 행복하여라! ㅎㅎㅎ 그렇게 하루밤을 지냈는데.... 다음날...
    Date2020.10.08
    Read More
  9. [추억의 조각] 나로 웃게 해주시는 하나님 -이인선

    지난 금요일, 응급실로 들어가니 여러날 후에나 퇴원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느낄만큼 중한 수술 세 건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주일 예배는? 그게 처음부터 조바심치는 걱정이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주일 성수는 나의 평생 모토였고, 나의 어머니...
    Date2020.10.02
    Read More
  10. [추억의 조각] 바보짓 하나 더...무릎수술과 남편 -이인선

    벌써 다섯달이 되었다. 남편은 극단의 결단을 내려 오른쪽 무릎 수술(Total Knee Replacement)을 하였던 것이다. 이것은 남편이 미국에서 했던 많은 바보 짓에 하나 더 추가한 결정적 바보짓. 애석하게도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 한 수술인데 성공을 하지 못하...
    Date2020.09.26
    Read More
  11. [추억의 조각] 어머니는 최고의 요리사 -이인선

    어머니는 최고의 요리사! 며느리에게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자랑했더니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듣고 깔깔 웃었다. 비웃은 것이다. ㅎㅎ 실은 나도 말이 안되는 줄 안다. 그래도 신나서 혼자 흐뭇하고 즐거운 이야기다. 원래 나는 음식에 조예가 없다...
    Date2020.09.17
    Read More
  12. [추억의 조각] 새 직장 첫 일주일을 마치고 -이인선

    휴~ 살아 돌아왔습니다. 미국 직장 시작한 지 꼭 한주일, 정확히 말하면 닷새가 지났습니다. 트레이닝 기간이라 눈코 뜰수 없이 바빴고 한 없이 많은 분량의 새로운 지식과 영어 단어등이 쏟아져서 혼이 거반 나갈 정도였습니다. 각종 의사의 명칭이 그렇게나...
    Date2020.09.10
    Read More
  13. [추억의 조각] 미국에서 첫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다! -이인선

    혼자만 신나서 조금은 미안한 이야기인데요, 오늘 장장 두시간 반에 걸친 시험 끝에 PASS하고 왔어요! 그동안 거의 한달에 걸쳐 하루 한두시간 어떤 때는 서너시간, 지난 이틀은 8 시간씩, 도합 100시간쯤을 투자해서 따낸 거사랍니다. 65세의 내게는 시험은 ...
    Date2020.09.02
    Read More
  14. [추억의 조각] 중매 세 번, 뺨 한 대 -이인선

    평생에 중매 세번은 해야 된다는 소리가 있다. 심지어 중매를 세번하면 천당에 간다는 말까지 있다. 웃기는 말이 아닌가? 하지만 남을 전인적으로 도와주는 가장 중요한 일이 결혼이라서 의무감을 갖도록 장려하는 말인지 모른다. 의무감으로 뒤집어 씌운대도...
    Date2020.08.27
    Read More
  15. [추억의 조각] 저 취직했어요! -이인선

    첫번째 시험에 낙방을 하고나서 공부 좀하고 시험을 보려고 했는데 시카고 가서 바쁜데다가 허리까지 다치고, 몸 컨디션이 떨어져서 잠만 많이 잤어요. 두번 째 시험을 보고 나서 가만히 생각하니 영 자신이 안났습니다. 암만해도 첫번째 보다도 더 잘 못본 ...
    Date2020.08.20
    Read More
  16. [추억의 조각] 미국가면 절로 될 것을 왜? -이인선

    엊그제 들은 친구의 이야기다. 30여년 전 미국 오려고 막 소양교육을 끝냈을 때 인데 어찌 알고 책장사가 따라붙고는 영어 회화 책과 테이프를 사 가지고 가라고 성화였단다. 아무리 안 산다고 해도 자꾸 와서 귀찮게 하여서 어느날 결심을 하고 쌀쌀 맞게 말...
    Date2020.08.20
    Read More
  17. [추억의 조각] 빨리 나으세요...라니? -이인선

    남편이 수술을 받고 병원에 누워 있는 동안 교회 식구들이 많이 방문하여 주었다. 나는 늘 바쁘다는 핑게로 환자들에게 가보지 못하고 지나치곤 했는데 막상 받고 보니 참 미안하고 감사하기 짝이 없다. 여러 화분과 함께 "빨리 나으세요"라고 쓴 풍선이 둘이...
    Date2020.07.09
    Read More
  18. [추억의 조각] 늙으면 무슨 재미로 사는가 -이인선

    늙으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젊어도 보았고 이제 늙어 가는 중에 있는 초짜노인인 66세의 나는 지금 교회 다니는 재미로 사는 사람이다. 나는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다. 내가 교회를 안 다녔으면 지금쯤 ...
    Date2020.06.04
    Read More
  19. [추억의 조각] 새벽마다 만나는 아름다운 사람 -이인선

    - 권사님...귀한 음식을 함께 나눠 주시는 권사님의 손길에 아침부터 큰 은혜와 행복을 느낍니다. 이리 챙겨 주시고 함께 나눠 주심에 감사드려요~~~ 복된 하루 되세요!(R) - 전도사님 정성스러운 어머니날 꽃들에 감사합니다. 날마다 전도사님 모습만도 늘 ...
    Date2020.05.30
    Read More
  20. [추억의 조각] 아버지의 배반 2 -이인선

    누가 노인들에겐 소망이 없다고 하는가? 30년 전에 늦게 난 막둥이를 박사 만들 꿈을 안고 58세, 53세에 이민 오신 부모님은 미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영어 모른다고 뒤쳐져 있지 않으려 하셨다. 도착 그날로 둘째 아들 식품점 사업을 도우신다고 배달도 다니...
    Date2020.05.1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롤링배너1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