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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
 
 가슴 속에는
니가 아무리 퍼가도 마르지 않는
비밀 통장 하나 있다
 
그러니까
아프지 말고 슬프지 말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가슴속 은행에
너의 발걸음이 잦았으면 좋겠다 
올 때마다 통장 위에
손도장 하나씩 찍어두고 가면
 
혹시 알아
 
다음 생애에 우리 다시
얼굴 보고 살게될지.....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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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향기로운 사람아 -이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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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파란 낙엽 -진재만

    고향집 Texas Hill Country 언덕 위에 서있는 참나무 아래서 토실토실한 도토리를 주워먹는 엄마 사슴과 아기 사슴 연못가에 가서 물 한모금 마시고 텃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고 정원에 핀 장미꽃을 다따먹고 제 집인양 돌아다니던 모자 사슴 첫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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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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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사모곡 -아이린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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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들꽃 -박찬희

    산 모퉁이 돌아가는 길 바위 앞에 바람의 홀씨로 피어난 작은 들꽃 송이 송이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햇살 속에 키 낮춰 앉아 키 낮은 목소리로 길손을 부르네요 자운영 눈 시린 그리움도 어깨위 수줍은 미소로 내려앉고 한세상 가시로만 살아온 찔레...
    Date20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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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알로하 오에….안녕 그대여 -최혜령

    코코넛, 파인애플 알로~하 알로~하 인사하며 반긴다 폴리네시안 원주민들의 풍만함은 정열의 레이(Lei)에 빛난다 이글거리는 태양을 한 입 물어서 뱉어낸 노을은 Chief! Luau의 구리빛 살갗에 분사되고 코코넛 잎으로 둘둘 말아 돌 위에 구워낸 통돼지 바베큐...
    Date20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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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화 -이윤신

    속내를 들켜서인가 감추려 얼굴이 붉어지고 입으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하려 하고 목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제 덧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 마지막 세상을 경험하듯 머릿속으로 정리정돈하면서 아~어디론가 도망 갈려 하나 숨어버리려 하나 새 아침에 낯선 얼굴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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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사스 고향에서 주워온 호두를 열심히 까먹고 있을 때 달라스에서 살았던 린다네 부부가 둿마당 쪽파를 뽑으러 왔다 고소한 호두를 열심히 망치로 까먹고 있던 터라 불쑥 나타난 이웃집 린다네 부부가 반갑지 않았다 린다 이모가 시애틀에서 보낸 토종 손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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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떨어진 살구 -김종휘

    여름을 재촉하는 더운 바람 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떠날 채비를 하고 저절로 익은 살구는 우두득 떨어진다 새 한 마리 날아와 떨어진 살구를 두어 번 쪼아보고 훌쩍 날아 처마 끝에 앉아 봄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여인은 떨어진 아쉬움을 주워 담다가 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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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초속에 섞여 있어도 진흙 구덩이에 빠져 있어도 얼굴만 내밀면 알아 볼께요 어디에 있어도 충분히 귀엽고 예쁜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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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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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봄날은 간다 -이윤신

    지나는 봄날의 자취마다 내 젊음이 지나갔고 면사포 걷어올린 환한 웃음속에 아이들이 뛰여논다 우린 그렇게 풀밭 뒹구며 사랑을 먹으며 그들이 떠나감을 그제야 내 어미의 마음을 이해하려 늙은 에미의 눈이 그립다 꽃이피는 봄날에 손잡고 노란꽃 피여있는 ...
    Date2017.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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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오렌지 -진재만

    동네 입구 반장 할아버지네 오렌지는 달콤하고 맛있다 나뭇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주렁주렁 달린 황금색 오렌지 고향 생각하면서 둿마당 연못가에 소나무를 심을 때 오렌지 나무는 왜 안 심었지 ? 후회하다가 올해는 오렌지 나무를 심었다 맛있고 달콤한 오렌...
    Date201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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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기침 -이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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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아리조나 한인문인협회 회원작품] 연탄재 -김률

    동네 골목은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반 세기가 훌쩍 지난 지금, 동네 골목은 여전히 내 기억 속에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뿌려댄다. 반찬없는 밥일지언정 하루 세 끼 떼우기가 쉽지 않던 시절이었다. 나라가 가난했고 나라 사람들이 가난했다. 동네 아이들은 학...
    Date2017.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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