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를 들켜서인가
감추려 얼굴이 붉어지고
입으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하려 하고
목소리는 점점 커지면서
제 덧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
마지막 세상을 경험하듯
머릿속으로 정리정돈하면서
아~어디론가 도망 갈려 하나
숨어버리려 하나
새 아침에 낯선 얼굴로
멀쑥해진 제 얼굴 바라보며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차 몰라
부끄러운 맨얼굴
바람결에 세수하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