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를 들켜서인가감추려 얼굴이 붉어지고 입으론 그럴듯한 말로 설득하려 하고목소리는 점점 커지면서제 덧에 걸려 나오지 못하고마지막 세상을 경험하듯머릿속으로 정리정돈하면서아~어디론가 도망 갈려 하나 숨어버리려 하나새 아침에 낯선 얼굴로 멀쑥해진 제 얼굴 바라보며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차 몰라부끄러운 맨얼굴 바람결에 세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