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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나올 때와 비교가 안되게 발전한 조국의 모습을 볼 때 정말로 자랑스럽고, 정말로 고맙죠. 

한편 이민와서 산 세월이 허무하게 느껴질 순간들이 왜 없겠습니까? 

역이민도 생기고, 여기서 자란 아이들이 부모님의 나라에 가서 밥벌이도 하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나라 미국을 내 나라 삼아 사는 것에 대한 감사가 뭉클뭉클 솟아나는 이유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마음껏 웃어도 헤프다고 흉보지 않으며, 친절해도 오해 사지 않는 나라, 외모에 신경쓰지 않고 아무런 꾸밈없이 살아도 자유로운 나라, 비싼 옷이나 가방이나 자동차나 그런 걸로 과시할 필요가 없죠. 

그렇다고 생각하는 저만 바보인가요? 

나이가 많이 먹은 사람들이 당당히 일할 수 있는 나라, 남자들이 가정에 충실하는 분위기, 자동차 빵고가 나면 꼭 도울 사람이 다가오는 나라 등등...

그런데 오늘은 무엇보다도 '어수룩한 사람도 살 수 있는 곳'이 미국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약점을 찌르거나 이용하거나 하지 않고 못난 사람을 잘 봐주는 좋은 나라라는 것입니다. 

물론 한국에도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약자를 돕는 분위기도 조금씩 자라기도 합니다만 사회 일반적인 분위기가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일본에서 배워 왔다고 핑게하기도 하는 왕따 문화는 실은 이기적이고 교만한 사람의 본성 안에 있는 것이니까 사람 사는 어디서나 다 발견되는 것일꺼예요. 

저는 속으로 한국에서 시작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하고 일본에서 들어왔더라도 한국에서 더 요란히 꽃피우는 것이 아닐까 심히 걱정되는 악한 일입니다. 

한 사람 바보 만들기가 얼마나 쉬운지... 

자기도 상처받기 쉬운 사람인 것을 잊어버리고 한데 합세하여 한 사람을 무시하고 짓밟으려 달겨드는 무지막지한 행태... 

조금만 남과 달리 행동한다거나... 

말하는 버릇이 있거나 ... 

생겼거나... 

병들었거나... 

문제가 있으면 약점을 꼬집어서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사람에게 주는 그 악랄함이란! 

그 때문에 평생 트라우마 속에서 괴로워 하는 이가 얼마나 많은지요? 

한국 오락프로에서는 약점 찌르는 말을 누가 잘하나, 누가 잘 넘기나 그런것을 경쟁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본 쎄시봉... 참으로 감동이었지만 두어번 조용남에게 공개 석상에서 여자 문제 충고하는 것 같은 것은 좀 거부반응이 나더라구요. 

다행이랄까 본인은 결혼 많이 한 것을 자랑하는 마음이었으니 아무도 못 말릴 코메디였죠. ㅎㅎㅎ 

지극히 개인적인 예를 듭니다만 우리 남편은 늙어갈수록 점점 더 오른쪽 어깨가 쳐져갑니다. 

그래서 걸음걸이가 너무도 비뚤어졌어요. 

그런데 미국사람들은 그것을 조금도 이상하게 보거나 궁금해 하지 않습니다. 

오직 주위의 한국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묻고 싶어 죽고 못 삽니다. 

"아니 언제 부터 그래? 어디가 아파? 병원에 가보지 그래?" 등등. 

아예 스트로크를 언제 당했냐고 물어 보기까지 합니다. 

한국사람들 중에 어떤 이들은 남의 신체적인 약점을 발견하면 그것이 누가 그러고 싶어 그런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어 괴롭히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합니다. 

"왜 그리 살이 쪘어 살 좀 빼" 라는 말을 너무도 쉽게하지요. 

얼마나 눈썰미들이 좋은지, 남의 약점 발견하는 천재들 같아요. 

그리고 남이 조금만 이상하면 쓸데없는 동정심을 발휘하며 이상한 우월감을 보이는 것입니다. 

우리들 대부분 그런 거 기억나죠? 

눈먼 사람을 아침에 보면 "재수없다"고 바로 그 사람 듣는데서 말하고 침 뱉던 일. 

또 혼혈아들을 괴롭히던 행태들요. 

나도 아직 어렸을 때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그런 행동에 혹 동조했을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이제 더 이상 그런 잔인한 일들이 제발 없기를 바랍니다.

우리 남편은 얼마 전 머리가 두개 달린 열살쯤 먹은 아이를 동물원에서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이를 본 것에 놀랐던 것 보다 더 놀랐던 것은 미국사람들의 태도였다고 합니다. 

한국이었으면 아이들이 따라다니며 놀리고 쫓아다니고 만지고 그럴텐데 아무도 그 아이에게 불필요한 관심을 집중해 주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냥 보통으로 한번 쳐다보는 것으로 끝!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 누구나 문을 열어주고 도와주려고 다가 오는 사람들... 

고통을 가진 사람들에게 고약하게 굴면 오히려 그런사람을 부끄러이 여기는 문화...

장애자들의 천국... 

남을 있는 그대로 봐주는 여유있는 사람들과 사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요.

어수룩한 우리 부부가 편안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나라, 백불도 못되는 현금을 가지고 외상 비행기를 타고 온 남편과 2년후 2백불 현금만 간신히 가지고 따라 들어 온 내가 아이들 넷 거의 다 공짜로 공부시키며 살았으니 도대체 하늘아래 어떤 나라에서 우리를 이만큼 살도록 내어 줄수 있을까요? 

예수님의 정신으로 세워진 미국이 부디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기를 빌어 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여, 이 나라를 축복하소서!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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