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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다시 아리조나를 찾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 아리조나주 투산의 린다 론스태드 뮤직홀서 가진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몸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는 동시에 근로자들을 위한 '초과근무 수당 비과세' 카드를 꺼내들며 민주당이 자신에게 제기하는 '부자 감세' 프레임 돌파를 시도했다.

구체적으로 주 40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경우 그 초과분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는 방안이다.

투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과 카멀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조합"이라며 "유일하게 행복한 사람은 지미 카터다. (사람들이) 더 이상 그를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불법 입국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이민자 때문에 월세 등 집값이 너무 올랐다고 주장했고,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주민들의 반려동물을 훔친다는 주장을 근거 제시없이 반복했다. 

다만 토론 때처럼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911 신고 기록을 언급하며 미국에 유입된 이민자들이 일부 마을에서 공원의 거위를 잡아먹는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아울러 루머의 중심지인 스프링필드에 약 2만 명의 불법 아이티 이민자가 있다고 지적하고, 콜로라도 오로라에서는 베네수엘라 갱단이 건물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도 펼치면서 이민자가 군사적 침략 수준으로 유입된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초과근무(overtime)에 대한 수당에 과세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서비스업 노동자들이 받는 팁에 과세하지 않겠다고 공약한데 이은 또 하나의 '근로계층 감세' 공약이었다.

그는 "우리는 초과근무에 대한 모든 세금을 없앨 것"이라며 "이것은 사람들이 더 일하고 싶게 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는 것을 훨씬 쉽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과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게 일하는 시민들에 속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워싱턴의 그 누구도 이들을 챙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실현 수단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 의회에서는 공화당 러스 펄쳐 의원이 초과근무 수당에 세금을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했었다.

또한 트럼프 후보는 투산 유세에서 "우리는 이틀 전 대선 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서 "공허한 말과 늘 같은 거짓말, 의미 없는 상투적인 이야기를 뿜어내면서 어떤 계획도 정책도, 세부 내용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서 "그녀는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추가 토론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 번, 해리스 후보와 한 번 총 두 번을 했으니 세 번째 토론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앞선 두 번의 토론이 "성공적이었다"라며 "투표는 이미 시작됐고, (또 한 번의 토론을 하기에는) 어쨌든 너무 늦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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