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클락은 2013년 7개월된 아들이 고용했던 베이비 시터의 남자친구에 의해 학대당한 후 숨을 거두는 비극을 겪었다.
그녀는 하나뿐인 아들 루카스를 잃은 고통 가운데서도 "나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이 또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같은 처지의 다른 이들의 슬픔을 덜어주기 위한 행동을 결심했다. 7개월된 아기 루카스의 심장은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당시 18개월이었던 소녀 '조던 드레이크'에게 이식됐다.
지난 달 30일 피닉스시의 '도네이트 라이프 아리조나' 사무실에서 헤더는 조던의 가족을 만났고 3년 만에 다시 아들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심장을 이식받은 조던의 어머니 에스더 곤잘레스는 헤더를 껴 안았고 두 어머니는 모두 울었다. 조던의 포옹을 받은 헤더는 곤잘레스에게 "루카스의 심장을 기증함으로써 (아들을) 다시 안아볼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조던은 헤더에게 누르면 심장소리가 나오는 곰인형을 선물로 줬다. 그 소리는 루카스의 심장 소리이기도 했다.
두 가족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기로 했다.
이 사연을 보도한 폭스10뉴스는 베이비 시터의 아동학대 사건은 아직도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만남을 주선한 '도네이트 라이프 아리조나' 측은 "지난 한 해에만 158명의 아리조나 주민들이 장기기증을 해 433명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