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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케인(공화·아리조나) 연방상원의원의 딸인 매건 매케인은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이라크전에서 아들을 잃은 무슬림계 변호사 키즈르 칸 부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지난달 31일 미 의회전문지 더힐 보도에 따르면, 매건 매케인은 하루 전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야만인이 참전 사망군인의 부모를 공격했는지 보니까 전쟁 포로(존 매케인)을 조롱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베트남전에 참전해 혹독한 포로생활을 했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포로로 잡혔기 때문에 전쟁 영웅이 아니다"라고 비아냥거려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적이 있다.

당시 트럼프의 발언 이후 매건 매케인은 방송에 출연해 이에 크게 반발하며 트럼프를 비판했었다.

무슬림계 변호사인 키즈르 칸은 지난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무대에서 2004년 이라크에서 군 복무를 하다 자살테러로 숨진 아들 후마윤에 관해 이야기하며 무슬림의 미국 입국 일시 금지를 주장한 트럼프 후보를 비판해 열띤 박수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30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칸의 부인은 남편 연설 도중 아무 말도 안 하고 옆에 서 있기만 했다"며 "아마 어떤 말도 하지 못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의 또 다른 딸인 캐롤라인 매케인도 지난달 29일 미디움포스트에 실린 기고문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용인할 수 없다"며 "올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 투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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