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한열 열사 장례 당시 찍은 사진을 선물한 외신기자 출신이자 아리조나대학(UofA) 킴 뉴튼 교수에게 "소중한 기록"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거행된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87년 당시 이한열 열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편지를 뉴튼 교수로부터 선물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특별한 손님을 만났다. 사진작가이며 아리조나 대학 교수인 킴 뉴튼 씨"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30년 전 젊은 사진작가였던 뉴튼 씨는 한국에 왔다가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에 나선 사람들을 찍기 시작했다"며 "그리고 그 때 이 사진을 찍었다. 친구 이한열의 영정을 든 우상호 의원과 태극기를 든 우현 배우의 침통한 모습. 우리 민주화운동과 현대사의 비극인 이한열의 장례식 전 날이 그렇게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뉴튼 씨는 지난 3월에도 우리나라에 와서 광장에서 만난 우리 국민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편지에서 '한국 국민이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으며 과거와 현재까지 두 번의 역사적 현장에 있을 수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소개했다.
아리조나대 저널리즘 학과 교수인 뉴튼 씨는 1982년부터 1990년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프리랜서 사진기자로 뉴욕타임즈, 포버스, 피플, 타임, 르몽드 지 등 유수의 언론사들에 취재기사를 제공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