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버 217명이 아리조나 하늘에서 서로 손을 맞잡으며 거대한 꽃을 피우는 장관을 이뤄냈다.
지난달 29일 아리조나주 일로이에 있는 한 비행장에는 세계 각국 217명의 스카이다이버가 모여들었다. 이들은 자유 낙하를 하며 꽃 모양 등의 대형을 이루는 도전에 나섰다.
이들 다이버는 각각 항공기 10대에 나눠타고 약 5700m의 상공까지 올라갔다. 그리고 일제히 하늘로 몸을 내던졌다. 이들은 몇 초 동안 자유 낙하한 뒤 각자 계획된 위치로 이동해 손을 잡고 아름다운 대칭형 꽃을 연출했다.
특히 이번 대규모 대형은 세계 최다 인원으로 국제낙하산연맹에서도 공식으로 인정했다. 기존 기록은 104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한 베테랑 스카이다이버 게리 웨인라이트는 "이 정도 인원이 하늘에서 이런 대형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사전에 충분히 계획해야 하고 하강 중에도 손동작 등으로 의사소통해야 한다"면서 "모든 사람이 극도로 집중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서로의 이동을 방해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처음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거나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움직이고 또는 머리를 움직일 때 항상 주위 상황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